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사이에 위치한 1,113m 높이의 산이다.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수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황매산은 ‘한뫼산’으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비롯한 이름인데 후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되었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 시대 호국 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번지의 황매봉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뻗은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간절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옛날부터 많은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의 원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 솟아 명산의 위엄을 갖춘 모습이다.
황매산의 사랑 이야기
황매산의 산행은 대개 신촌마을에서 출발하지만 상법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번잡함을 피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바위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등산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정상부가 나온다.
합천군과 산청군이 모두 황매산 800m 고지대에 주차장을 잘 만들어 뒀기 때문에 차량으로 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어 실질적인 접근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산청의 경우 정비는 잘 되어있으나 주차장부터 황매평전까지 올라가야 하다 보니 경사가 있다. 반면 합천은 황매평전이 목장으로 운영되던 시절에 개발한 부지를 그대로 쓰고 있어 산청보다 진입이 훨씬 편하다.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다. 합천호의 푸른 물속에 비쳐진 황매산의 세 봉우리가 매화꽃 같다고 하여 ‘수중매’라고도 불린다. 이른 아침이면 합천호의 물안개와 부딪치며 몸을 섞는 산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황매산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 등에 도움을 준 큰 스님 무학대사가 수도 생활을 하던 곳이 황매산이다. 수도승의 신분으로 불도에 정진하는 무학대사를 위해 어머니는 산을 오르내리며 뒷바라지를 했다. 무학대사는 자신을 위해 산을 오르내리다가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고 땅가시에 찔려 상처가 나고 뱀을 만나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 무학대사의 기도가 통했는지 그 이후 지금까지 황매산에는 칡넝쿨과 땅가시와 뱀이 없다. 그래서 황매산은 ‘삼무(三無)의 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를 위해 극진히 기도를 드린 무학대사의 효심이 깃든 산이다.
서로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황매산 철쭉은 해마다 더욱 붉게 피어난다. 황매산의 꽃길은 연인들이 두 손 꼭 잡고 걷기 좋은 곳이다. 황매산에 철쭉 피어날 때 두 손 꼭 잡고 철쭉 꽃길을 걷는 연인은 그 어떤 시련도 극복하고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붉은 꽃의 바다
황매산은 계절마다 다채롭게 변화한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천을 분홍빛으로 수놓고, 여름에는 넉넉한 산자락에서 풍성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물이 경호강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가을에는 억새가 하얗게 물결치며 은빛 파도를 이루고, 겨울에는 남녘의 산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려 은빛의 설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매해 5월이면 산자락 가득 분홍빛 바다처럼 일렁이는 철쭉꽃이 특히 유명하다. 바람이 불면 꽃이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분홍빛 물결이 일렁이며 밀려오는 것 같다. 미리내파크에서 황매산을 바라보면 산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볼 수 있다.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 양옆으로도 철쭉과 진달래, 황매화 등 꽃이 가득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붉은 꽃의 바다와 그 사이에 그림처럼 자리한 황매산성의 모습이 인상 깊은 장면을 연출한다.
가을에는 붉은 철쭉 대신 황금빛 갈대꽃이 핀다. 산 능선을 따라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다. 차황면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황매산 자락 아래 마을에 다랭이 논이 보인다. 산기슭에 계단처럼 자리 잡은 다랭이 논에 가득한 푸른 벼 포기와 황금들녘이 어우러진 가을이 보기 좋다.
별을 테마로 하는 미리내파크는 밤이 되면 색다른 공간으로 변신한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별자리 조명 길과 조명 꽃 호수, 별빛 터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미리내파크 오토캠핑장에서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함께 할 수 있고 미리내타운은 황매산과 지리산 천왕봉이 함께 보이는 완벽한 전망을 자랑한다.
출처 : 산청군청
주소 :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1-2
(황매산 미리내파크 제1주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