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기후 글로벌 포럼’에서 70개국이 ‘샤이요 선언(Declaration de Chaillot)’에 서명
기후 정책에서 건축물을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
파리 선언이 COP30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기반 마련
브라질에서 두 번째 ‘건물과 기후 포럼’ 개최 예정
포럼 성과는 유럽연합서 출범하는 ‘Sufficiency First Coalition’과 같은
이니셔티브에 반영 예정
최근 파리에서 열린 ‘건물과 기후 글로벌 포럼(Forum Mondial Batiments et Climat)’에서 70개국이 ‘샤이요 선언(Declaration de Chaillot)’에 서명하며 각국의 기후 정책에 건물을 중심에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선언은 체계적인 ‘충족 우선’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규제, 재정, 민간 부문의 다양한 도구를 채택할 것을 지지한다.
프랑스와 유엔 환경 프로그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1,000명 이상의 정부, 비영리단체, 민간 부문 리더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COP28의 ‘Buildings Breakthrough’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건물 부문의 탈탄소화와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일 프레임워크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건설 산업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 건축 2030(Architecture 2030)에게 이번 포럼은 중요한 순간이었다. 에드 마즈리아가 2015년 파리 협정에서 건물의 중요성을 유엔 기후 회담 의제로 올리려 노력한 결과, 건축물과 건설을 위한 글로벌 연합(Global Alliance for Buildings and Construction)이 형성됐고, 최근 유엔 브레이크스루 아젠다의 일부로 ‘Buildings Breakthrough’가 출범했다.
이번 포럼은 20개 주제를 다루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폭넓은 협력을 이끌어냈고, 북반구와 남반구의 리더들이 건축물과 도시 설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아럽(Arup)의 조 다 실바는 “우리의 주요 과제는 파편화다. 급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파리 선언이 다음 단계인 COP30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브라질이 두 번째 ‘건물과 기후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유럽 위원회의 파울라 핀호는 “이 선언은 COP에서 전 세계적 서약을 실행하는 완벽한 지침이다”라고 말했다.
포럼의 성과는 글로벌 워킹 그룹과 유럽연합에서 출범하는 ‘Sufficiency First Coalition’을 비롯한 다양한 이니셔티브에도 반영될 예정이며, 파리에서 약속된 내용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Sufficiency First Coalition’이란 건축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과 자원 활용의 최적화를 강조하는 국제적인 연합이다.
이 글은 ARCHITECT 매거진에 실린 ‘ARCHITECTURE 2030, A Paris Paradigm Shift’을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