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투덕투덕 내리는 봄비가 주변을 적셔줍니다. 내리는 빗물로 경복궁의 기와지붕의 색이 더욱 깊어지고, 깊어진 색깔의 기와지붕 뒤로 북한산자락 겹겹이 비구름이 내려앉습니다. 이 봄비가 경복궁의 기와지붕과 어울려 원근감이 더욱 깊어집니다.
차분히 내려앉은 비구름과 빗물이 나를 차분히 감싸주며 차가웠던 마음을 더욱 포근히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archiji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