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협 건축사)
(사진=정병협 건축사)

봄비가 내리는 제주 산방산. 푸르름이 더해가는 산봉우리에 안개가 피어오르고, 유채꽃밭이 앵글을 가득 채운다. 겨우내 언 땅에서 깨어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샛노란 꽃무리가 나의 신혼여행을 소환한다. 유채꽃밭에서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었지. 유채꽃은 올봄에도 들판 가득 피고, 우리는 봄을 함께 즐기고 있구나. 온통 노란 꽃밭을 마주하며 그 시절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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