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건축 설계공모’ 관련 대한건축사협회 회원 설문조사
설계공모의 뿌리 깊은 불공정성 드러내
업계 전반의 변화 요구,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이 중심 과제로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168명) 중 대다수가 건축 설계공모의 불공정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설계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공모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업계 전반적으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설문에 따르면, 설계공모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응답자의 거의 3/4불공정성을 들었으며, 1/3인력 부족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이, 참여한 설계공모에서 불공정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은 93.9%에 달했다. 이는 건축 설계공모가 당면한 중대한 공정성 문제를 강조하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건축 분야의 질적 성장과 혁신이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공정을 느낀 주된 원인으로는 '심사위원과의 사전 접촉 및 금품 제공', '심사위원의 전문성 부족', '특정 학교나 지역에 편중된 심사위원 구성' 등이 지목됐다.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자정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6.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변화에 대한 강력한 필요성을 표명했다. 제안된 개선 방안으로는 심사위원의 사전 공개 폐지, 심사위원의 전문성 확보, 불공정 행위 적발 시의 강력한 처벌, 공모 지침 및 법규 미준수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이 있다.

설문조사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 과정의 불공정성을 개선하고 모든 참여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축 설계 공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한건축사협회와 관련 단체들 모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모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건축 설계 공모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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