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서식’ 개정된 지도 10년, ‘건축사 자격증’ 디자인 개선 필요
외국처럼 폰트 크기와 배열·로고 등 직업 정체성 반영해야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디자인 개선 필요” 의견 높아
자격대여 근절 위해 ‘건축사 자격증 원본’ 사무소 게시 필요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대한 심미안의 기준도 상향되고 있다.
국가의 문화적 품격은 일상 속 디자인을 통해 드러난다는 말처럼, 디자인 하나로 기업의 제품 또는 직업군의 특성·정체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설계를 통해 건축디자인을 제안하고, 선보여야 하는 건축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살리면서 건축사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격증’이다. 하지만 건축사 자격증이 직능에 대한 자부심을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내지 못해, 시대의 발전과 감성을 완성도 있게 담아내면서 젊어져야 한다는 건축사들의 의견이 높다. 건축사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른 ‘건축사 자격증’ 서식이 개정된 지도 올해로 10년째라는 사실도 이런 디자인 개선 요구에 설득력을 더한다.
A 건축사는 “건축사라는 전문직업인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폰트의 종류 ▲크기 ▲색상 ▲배치 등 이에 대한 디자인이 조화롭고 완성도 있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자격증 디자인의 경우 서식이 개정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이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만드는 창의적 직업군에 맞게 심플하면서 모던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자격대여 근절을 위해 약사(약사법) 등 타 전문자격사와 같이 자격증 원본을 건축사사무소 보기 쉬운 곳에 게시토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외국의 경우 폰트 크기와 배열, 로고 등 여러 디자인 수단을 통해 건축사 이미지와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B 건축사는 “건축사가 건축 설계를 통해 사는 사람의 삶을 건축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삶을 디자인하는 것처럼, 창의적 직업군에 맞게 자격증이 그 가치와 방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