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회장선거 합동토론회…3명 후보 열띤 토론 펼쳐

대한건축사협회 제30대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는 무엇보다‘건축사 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건축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6일 오후2시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제30대 회장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약 120여명의 건축사 회원이 참석, 30대 회장 선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노승범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자 기조연설(각 5분) △공통 질의응답(6문항/각 2분) △후보자간 상호질의 응답(역 질의응답) △방청석 질의응답 △후보자 마무리 발언(각 3분)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석후 후보는 기조연설에서“작가는 없고 출판사와 화공만이 존재한다. 정과 부가 뒤바뀐 입찰제도, 끊임없이 요구사항만 늘어가는 불평등 대가기준, 자신의 고객을 고발해야 하는 감리제도, 무한 시의 행정처분, 공사비의 80%인 건축감리비보다 공사비의 20%인 전기감리비가 훨씬 더 많은 말도 되지 않는 이 같은 현실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불평등제도를 개선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섭 후보는 “현재 협회와 건축사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8대 중점 추진사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지지부진한 소규모 건축물의 설계․감리분리제도를 조속히 마무리 하겠다. 둘째, 적정한 설계보수 대가기준 마련과 제도적 보완이다. 셋째, 건축사보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 넷째, 신고 및 가설건축물의 건축사 관리 의무화이다. 다섯째, 건축사 실무교육의 내실화와 건축사 유사자격의 취득을 연계시키고자 한다. 여섯째, 건축사협회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건축자재 품질 등 규격 시방 기준의 데이터베이스화와 기반 조성을 하고자 한다. 일곱째, 한국의 건축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초환경 조성이다. 여덟째, 소규모 건축물 시공권 확보를 위한 기반조성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영수 후보는“내일의 협회를 위해 모두가 하나 되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겠다. 첫째, 우리 건축사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가치 구현으로 건축사의 위상을 정립하고 미래와 후배 건축사를 위한 준비와 투자를 시작하겠다. 둘째, 협회가 하나 되는 것이다. 소규모 건축물 설계․감리분리 법제화를 조속히 실현하고, 유지관리 점검 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며, 인․허가 제도의 모순과 불공정을 개선하겠다. 민간부분 설계 업무대가 기준을 제정하고, 디자인빌드의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 셋째, 건축계가 하나 되는 것이다. 전문 분야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허브를 형성하여 사회봉사와 재능 기부 등 건축사 업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건축사 회원들의 어려운 현실과 문제점을 인식하고, 극복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기 다양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협회의 마지막 희망’이기를 자청한 강석후 후보, ‘적지 않은 연륜과 경험, 불굴의 정신력’으로 무장한 이창섭 후보, ‘소통과 공감의 씨’를 이루겠다는 김영수 후보.‘건축계의 위기 극복’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2월 27일 건축사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