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박근혜’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선출했다. 대통령후보 공약에 ‘건축’이라는 희망의 단어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야 차마 말해서 무엇 하랴! 보이지 않으면 보이도록 해야 할 일! 이제는 건축이 국민에게로, 청와대로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 곧 가동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건축’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이참에 국가 정책이 국민의 눈높이도 생각해야 되겠지만 창조적 지산산업의 눈높이라는 역사적 눈높이 차원도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새해 예산을 기획하고 있다. 회원인 건축사의 미래와 건축의 미래를 가늠하는 좋은 척도이다. 또한 협회 지도자들이 무슨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가를 살펴볼 기회이기도 하다. 협회 차원의 큰 정치적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로마제국시대에는 왕과 귀족이 원형극장에서 싸우는 노예를 구경했다면, 이제는 왕들이 칼을 들고 싸우고, 대중이 이를 지켜보는 세상이 된 것이다. 세상이 변화된 것이다. 변화된 이 시대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건축사협회의 새로운 역사는 판공비나 기밀홍보비 따위로 협회의 힘을 낭비해서는 곤란하다. 역사 앞에 협회장은 예산의 진정성을 외면하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오로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이를 사실로 보여 주어야 한다.

협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알아야 한다. 협회는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협회를 위해 회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협회의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긍정적 신호이다.

협회 예산안, 건축사협회다운 큰 모습을 보여라!

건축이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시스템! 이것이 필요하다.

협회장이 국민을 상대로 건축을 프리젠테이션하고 건축을 세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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