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작 된 ‘꿈담교실’…올해 예산 454억, 158개교 사업 추진
경직되고 획일적인 서울시 관내 학교 공간이 사용자가 참여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이용식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안전과장은 “6년간 학교재구조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정착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럼에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 사업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공간 혁신으로 교육 혁신’을 이루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Q. 미래학교 공간혁신 사업인 ‘꿈을담은교실’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 현재까지 사업현황과 올해 사업규모가 궁금합니다.
‘꿈을담은교실’은 2017년 20교의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공간을 바꾸면 수업이 바뀌고, 수업이 바뀌면 교사와 학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입니다. 핵심은 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담아 교육공간을 혁신해 나가는 것이죠.
이제 사업을 시작한지 6년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2022년 현재 기준으로 461교, 약 1,233억 원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158개교(166건) 454억 규모로 예년에 비해 사업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Q. 올해 위촉된 민간전문가(꿈담건축가)들 중에는 아직 프로젝트를 수행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꿈담건축가 매칭이 이전과 달리 학교 측에 의해 결정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정작 위촉이 됐음에도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있습니다.
‘꿈담건축가’ 인력풀은 학교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검증된 전문가를 추천함으로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참고용으로 제공되는 자료입니다. 6년간 학교재구조화 사업이 진행되며 사업이 일반화·정착화 되었고 이에 따라 학교는 원하는 계약상대자를 직접 선택하여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학교가 교육청에 매칭을 요청할 시 교육청은 기 배정된 ‘꿈담건축가’가 아닌 신규 ‘꿈담건축가’를 매칭해 인력풀 내에서도 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교육혁신은 곧 공간 혁신이다’는 서울시교육청 정책방향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공간 혁신을 위해 기획·설계자로서 건축사 역할이 중요한데요. 다만 설계와 다르게 사업이 추진되거나, 적은 예산으로 인해 공사품질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며, 지난한 의견 수렴과정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발생됩니다. 사업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의견수렴 방안 마련이 있을까요.
꿈담사업은 ‘사용자 참여설계’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와 건축사가 함께 이루어나가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무척 중요하며 이러한 의견수렴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시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 건축사를 상대로 꿈담사업에 대한 연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교육연수원에 공간혁신에 관한 교육을 마련하여 사용자 참여설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사업 시작 전뿐 아니라, 진행 중, 종료 후에도 사용자참여설계와 꿈담사업 교육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MA(Master Architect)를 위촉하여 총괄자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MA는 담당 ‘꿈담건축가’를 대상으로 사업추진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여 의견을 수렴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조정해 원만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혁신하는 꿈담교실의 장기적인 로드맵과 함께, 꿈담교실 사업 추진 관련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공간의 변화가 교육을 바꾼다.’ 우리교육청은 교육을 바꾸는 공간의 힘을 목표로 미래 공교육 혁신 모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학교에 대한 이해와 디자인 역량을 갖춘 건축사님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공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