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균 건축사 著, ‘평면의 정석’
잘 지은 집을 원한다면 꼭 봐야 할 54채의 주택 평면과 공간 설계 팁 수록
낭비 없는 최적의 공간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 지어진 54채 집의 평면도를 담은 책, 독이어북스의 건축 평면시리즈 첫 번째 스타트를 끊는 ‘평면의 정석’이 지난 6월 9일 출간됐다.
건축사사무소 개소 이후 꾸준히 주택을 설계해온 저자(김창균 건축사/유타 건축사사무소)는 “실제로 집을 설계하는 건축사와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집의 크기와 외부 디자인, 집을 이루는 재료 역시 중요하지만, 가장 주가 되어야 할 것은 바로 이들을 실제 땅에 표현하는 방식인 ‘평면도’”라고 답한다. 이 책 역시 아파트 평면에 친숙한 이들이 좋은 집짓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서 기획된 것이다.
비워진 여백인 땅에 삶을 투영하는 첫 번째 작업인 평면도. 평면은 건축의 기본이자 건축설계라는 일련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압축해 놓은 수많은 고민의 누적이라 말할 수 있다. 한 건축물을 이해하는 데 있어 평면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평면도에는 건축사의 고민과 건축주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평면 관련 서적은 일본 번역서가 대부분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내용이 많다. 그런 면에서 ‘평면의 정석’은 공간 구상과 낭비 없는 최적의 공간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제 지어진 집의 평면도를 담아 아쉬움을 채우고 있다.
책은 저자가 설계한 54채 주택의 다양한 평면도를 지면 속에 자세히 담고 있다. 크기와 타입별로 선별한 평면도는 가족 구성에 따른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기대가 실제 평면도에서 어떻게 공간으로 표현되었는지, 설계한 건축사의 의도는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도면을 비롯해 지어진 주택의 사진과 설명, 각 실의 의도 등 많은 정보를 서술하고 있으며 거실, 계단, 현관, 주방·식당, 다락, 아이 공간, 가족만의 특별한 공간 등 좋은 평면을 위한 8가지의 공간 설계 팁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