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건축사
김지영 건축사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하는 고민도 잠시. 지면을 빌어 동료 건축사님들과 선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공학 전공자로 건축사가 된 경우다 보니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사무소를 개소하고 운영하기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 모든 낯섦과 어려움 속에서 현재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배 건축사님들과 ‘소통’ 하고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의지를 불태우며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사람은 ‘내’가 맞지만 그 과정은 혼자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라고 문제를 나눠주시거나, 자료를 공유해 주시고, 같이 공부하는 분들과 서로 고충을 털어놓으며 의지를 잃지 않도록 함께 파이팅 했다. (물론 모두 건축사가 되셨다.)

코로나로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아는 분 한 분 없이 사무소를 개소하고 건축사회에 가입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같은 지역이라고 먼저 연락을 주신 선배 건축사님, 궁금하거나 어려운 점이 생길 때마다 전화 상담을 반갑게 받아주신 선배님, 무작정 사무소를 개소해 1인 건축사로 좌충우돌하고 있는 처음 보는 후배 건축사에게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시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상담해 주신 선배 건축사님까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그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처음 사무소를 개소하고 협회 가입할 때 여러 고민이나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건축사회는 서로 존중해 주고 경험을 나누며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고민하며 지혜를 나눠주시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마감의 압박에 매일 쫓기는 듯한 일상과 새로운 과제 속에서 부딪히는 난관 속에서도 선배 건축사님들과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오가는 대화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는다.
나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축사가 되도록 오늘도, 내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노력한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