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겨울철 동결융해로 인한 구조물 손상 검출 검사기법 개발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른 콘크리트 구조물의 손상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최근 시설물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겨울철 동결융해에 따른 구조물 손상(이상 동해)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콘크리트 시설물의 대부분은 염해에 의한 철근 부식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콘크리트 동해 그 자체는 구조물의 노후화나 수명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후화를 가속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라 밤에 얼었다가 낮에 녹는 동결과 융해의 순환이 지속 반복돼 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것이다.
만약 동해와 염해로 인한 손상을 일찍 확인할 수 있다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간 동해를 받은 콘크리트는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했다.
이에 건기연 이종석 박사는 콘크리트 비파괴 시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슈미트 해머의 반발경도를 활용한 동해 검사기법을 개발했다. 콘크리트 비파괴 시험용 기구인 슈미트 해머로 콘크리트를 두드린 후 해머의 반발경도를 측정해 동해 진행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번 건기연에서 개발한 슈미트 해머의 반발경도에 의한 동해 검출 기법은 실내 실험에서 상대동탄성계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동해를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검사기법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동해로 인한 피해를 초기단계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어 노후구조물 관리에 혁신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