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건축사사무소 비롯 자재업체 등 16개사 참가
기후 위기, 친환경 건축에 대한 공통 관심사 발표

10월 22일 한국·네덜란드 도시 건축디자인 비즈매칭 및 네트워킹 행사가 개최됐다.
10월 22일 한국·네덜란드 도시 건축디자인 비즈매칭 및 네트워킹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 양국 건축업계가 비즈니스의 장을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건축사협회와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은 10월 22일 ‘한국·네덜란드 도시 건축디자인 비즈매칭 및 네트워킹(Architect’s Dialogue between Korea & the Netherlands)’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초동 건축사회관과 온라인 줌을 통해 동시에 치러진 이 날 행사는 한국과 네덜란드 상호 ‘도시·건축설계교류 및 향후 협력증진’을 위한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이뤄졌다.
 

개회사를 밝히고 있는 석정훈 회장
개회사를 밝히고 있는 석정훈 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도시건축 교류를 위한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세계 건축디자인의 중심축 중의 하나인 네덜란드의 건축과 아시아, 특히 최근 건축적 가능성을 크게 열어가고 있는 한국의 건축디자인에 대해 상호간의 성과와 비전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아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요아나 도너바르트 대사는 “한국과 네덜란드는 많은 부분에서 함께 협력하고 있는데 반도체, 지속가능한 시스템,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특히 건축을 통해 네덜란드는 이미 한국의 일부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네덜란드 건축사들이 많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이번 온라인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더 많이 연결되고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동희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네덜란드 참가기업들의 피칭세션에 이은 한국 참가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비즈니스 매칭에는 엠엘에이 플러스(MLA+) 등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14개 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한 건축 관련 기업이 참가했고, 국내에서는 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4개 건축사사무소와 단국대학교 이재훈 교수 등이 참가했다.

네덜란드 기업들은 기후변화, 건축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통의 화두를 제시하면서 국내 건축사사무소들과의 업무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환영사를 밝히고 있는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환영사를 밝히고 있는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엠엘에이 플러스 올라프 게스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간개발 전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내 건축사 여러분들과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완스드롱크 아키텍츠(Wansdronk Architektuur)의 르네 완스드롱크(Renee Wansdronk)는 “건축물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술과 더불어, 제로에너지 달성을 목표로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런 친환경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어아키텍츠(DOOR Architects)의 메르트 오구트(Mert Ogut)는 “설계에 있어 순환경제라는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용연한이 다된 건축자재의 재활용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그런 건축이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국제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건축사들과 함께 순환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건축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건축사사무소들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간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진교남 부사장은 얼마 전 발사된 누리호의 발사대를 비롯한 일련의 작품을 공개했고, 네덜란드와 협업한 프로젝트들도 소개했다.

운생동건축사사무소(주) 신창훈 대표 건축사는 에너지 절약 건축물에 대한 관심에 공감하며, 자사가 제안한 패시브 하우스 등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네덜란드와 쌍방향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이 표출되는 새로운 경험의 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조진만 대표 건축사는 지역과 소통하는 건축에 대한 가치를 설명했고, ㈜JYA-RCHITECTS 원유민 대표 건축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건축, 그리고 해보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도전의식과 비전을 발표했으며, 이재훈 단국대학교 교수는 동양과 서양의 건축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동희 국제위원장은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양국의 차세대 건축디자인과 기술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제한된 시간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양국의 건축사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류와 협력의 기반이 되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으로도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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