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의 인상적, 조형적 특성을 다층 누각형식으로 재현
경상남도 진주시가 문화시설 확충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국제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고,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출품된 국외 2개, 국내 24개 등 26개 작품을 심사한 결과, ㈜제이유건축사사무소(박제유 대표 건축사),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노윤경 대표 건축사), 허서구건축사사무소(허서구 대표 건축사)의 공동 출품작 ‘마주 보는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진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촉석루의 인상적, 조형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다층 누각의 형태로 남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연속적 관계를 나타내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또 시의 대표 문화공간에 걸맞게 시민의 문화 활동이 자발적으로 풍경을 만들고, 남강변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공간 계획을 수립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는 윤승현 위원장을 비롯한 김성홍, 김소라, 라파엘 루나, 정성문 교수를 비롯해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서지영(조은서지영건축사사무소), 홍성용 건축사(건축사사무소 NCSlab) 등이 참여했다.
당선된 제이유건축사사무소에는 20억 원의 설계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5등까지의 작품에 대해서는 차등으로 상금이 지급된다.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는 망경동 17-14번지 일원 7,320제곱미터 부지에 521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8,430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문화예술 공연 시설과 진주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인물의 작품과 이야기를 전시할 문화관, 진주성의 야경과 촉석루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시설 등 다채롭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진주시는 이번 달 실시설계를 착수해 내년 4월 마무리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당선작은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미가 녹여진 작품이다”면서 “특히 3층 소공연장 관람석에 진주성을 조망할 수 있는 건축사의 발상이 준공 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가한 문화 예술 관계자는 “건축물이 미학적이고 감성적 접근에 기초한 것이어서 여간 만족스럽지 않다”며 “남강을 사이에 두고 겸손한 듯 마주보는 배치가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상징성이 돋보이고, 진주시민의 성숙한 소통의 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