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3층까지 ‘중정’ 배치, 유기적 공간 구성 돋보여

충남미술관 조감도(사진=충청남도)
충남미술관 조감도(사진=충청남도)

충남 문화예술의 새로운 핵심 거점이 될 충남미술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7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남미술관 국제 지명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김현호 대표 건축사, 이하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UN스튜디오와 함께 낸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미술관은 미술작품 전시공간 마련을 통한 도민 문화 향유권 증진과 지역민 삶의 질 제고 등을 위해 내포 신도시 문화시설 부지 내에 공영주차장과 함께 건립이 추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상설·기획전시실과 교육·세미나실, 수장고와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총 사업비는 933억 원, 설계비는 약 30억 원 수준이다.

설계권을 확보한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는 부산명지지구 복합문화시설 등을, UN 스튜디오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양승조 도지사가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가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청남도)

이들은 충남미술관을 예술과 기술을 새롭게 경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활기찬 미래문화를 창조하는 ‘문화 허브’로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건축물 중앙 3층까지 ‘중정’을 배치, 예술과 편의시설,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편의 공간을, 2·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전시공간을 배치했다. 외부는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패널을 사용하고, 태양광 시설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 없는 미술관을 구현했다.

충남미술관 총괄계획가인 임호균 연세대 교수는 당선작에 대해 정형적인 사각형 내에서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 공간 구성 계획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충남도는 내달 중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UN 스튜디오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11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202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양승조 지사는 “문화적 역량이 바로 충남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충남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충남미술관의 밑그림이 제시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2024년 개관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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