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6월 경제동향’ 발표…“한국경제 완만한 회복세”

토목 포함한 전체 건설기성액은 철강 수급 문제로 1.8% 감소

지난 4월 건축부문 건설기성액(2015년 불변가격 기준)은 7조 28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인 3월의 7조 1640억 원에 비하면 1250억 원 늘어난 수치다.

토목부문을 포함한 전체 건설기성액은 9조 6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졌다.

건축부문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성액이 줄어든 이유는 철강 등 건설자재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월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KDI는 이번 발표에서 최근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진단의 주요 근거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를 꼽았다.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해 3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4월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현재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 살아나며 제조업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8% 증가하며 3월(5.7%) 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0%)와 자동차(20.1%) 등 주력산업 중심으로 선전하며 12.4% 증가했다.

제조업 심리지수 또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8포인트로 5월(95)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3월(83)과 4월(91)에 이어 연이어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기준치를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로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파악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며 설비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하며 전월(9.5%)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기계류가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43.6%)와 일반기계(34.2%)를 중심으로 23.9% 증가하며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선행지표인 5월 자본재 수입액도 16.1% 늘어났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했다. 운수·창고업(15.9%)과 도소매업(9.3%)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고 금융·보험업(12.3%)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원자재·중간재 수급불균형과 가격상승은 경기회복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KDI는 “차량용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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