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27억 원,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참가자 등록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가문헌보존관의 국제설계공모가 추진된다. 국가문헌보존관은 향후 30년간 약 1,400만 점을 수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보존서고 포화율이 88%에 달해 오는 2023년이면 서고의 포화가 예상된다. 한편으로 정보매체 다변화에 따른 첨단 보존·복원관리와 디지털 콘텐츠 자원 생성·가공·데이터 보존센터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4월 29일부터 90일간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4월 28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국제방송센터를 활용해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KDI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에 따라 본격화됐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610억 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에 대지면적 14만5,297제곱미터 위에 연면적 3만7,246제곱미터 규모로 건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설계비는 약 27억 원이다.
국가문헌보존관은 건립 후 30년간 약 1,400만 점을 수장할 수 있는 보존공간을 확보하고 정보 매체 다변화에 대응하는 매체별 보존환경과 첨단 복원 체제를 구축해 국가문헌을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차원의 디지털자원 장기보존 체계를 구축해 국가지식정보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설계 기본방향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가문헌보존관의 상징성 ▲평창 지역과의 연계성 ▲매체별 보존서고 및 데이터 보존과 재창조 공간으로서 기능성 ▲기존 시설 재사용에 따른 안전성을 고려하도록 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건축사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외국 건축사는 건축사법에 따라 국내 건축사사무소 개설자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참가자 등록은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공식 홈페이지(nlpc-compe.org)에서 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7월 27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하고, 8월 5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건축 관련 국내 주요 학·협회의 추천과 국제설계공모 운영위원 심사를 거쳐 총 5명이 확정됐다. 심사위원은 김성민(주.이가ACM 건축사사무소 부사장), 김진욱(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산업학과 교수), 김혜림(주.현신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우의정(주.건축사사무소 메타 대표), Daniel Valle(중앙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다.
심사 결과 최종 당선자에게는 실시 설계권이 부여되고, 최종 당선자 외 3개 작품(2등작, 3등작, 가작)에 각각 5,000만 원, 3,000만 원, 1,0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국내외의 유능한 건축사의 참여를 통해 국가문헌보존관의 역할과 위상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설계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