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생산·건물미관 개선…올해 지원규모 20억 원으로 확대
건물 신축‧소유주 대상, 보조금 신청접수 4월 30일까지

서울시가 2월 26일부터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보조금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건물 외벽에 외장재와 유사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전기요금은 절감하고 건물 미관은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시범사업 사례 (사진=서울특별시)
2020년 상반기 시범사업 사례 (사진=서울특별시)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신축 또는 기존 민간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이다. 신청자는 총 사업비에서 보조금을 제외한 자부담금만 참여업체에 납부하고, 보조금은 신청자의 위임을 받은 참여업체가 수령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민간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 총 4개소를 선정해 3개소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다. 미래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도심형 태양광 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지원 규모를 총 20억 원으로 확대했다.

보조금 대상자로 선정되면 설치비의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일반형 태양전지에 대한 지원을 제외하고 디자인형과 신기술형 태양전지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보조금은 해당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이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건물 외관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건축 디자인 개선 등을 연구‧분석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을 서울시 주요 태양광 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물 외관 및 도심 경관과 어우러지는 태양광 디자인 설계를 위해 제안서 접수기간을 기존 3주에서 2개월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태양광 설치를 위해 충분한 설계‧시공 기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치 후에는 5년간 무상 하자 보수를 받을 수 있고, 설치일로부터 5년 이내에 무단 철거할 경우 보조금은 100% 환수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보조금 신청 접수기간은 이 달 26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다. 외부 심사를 거쳐 5월 중 참여업체를 선정해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햇빛지도 ‘건물 일체형 태양광 민간 보급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는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가 2년 앞당겨 2023년 시작됨에 따라 기존의 태양광 틀에서 벗어나 벽면, 창호 등에 설치하는 BIPV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BIPV 민간보급 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 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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