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문환
•출판사 : 지식산업사
•쪽수 : 392면
•정가 : 18,000원
요즘은 디자인과 문화가 화두인 세상이다. 서울은 디자인도시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도심 내 눈이 즐거운 가로변이 많다. 강남대로변 화강석 바닥패턴과 유비쿼터스 열주의 세련된 어우러짐이나 덕수궁앞 모호텔 녹화벽의 싱그러움 등은 도심 속 미학을 느끼게 한다.
유적이 아름다운 고대도시들은 도시디자인과 문화라는 인문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디자인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가치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일찍이 대학가의 문화거리를 형성해 온 홍대 앞, 고즈넉한 한옥풍경이 아름다운 북촌 및 차 한 잔 마시며 마냥 앉아 있고 싶은 신사동 가로수길 등은 거리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선망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다. 이런 곳들은 스토리텔링 문화부동산으로서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와 같이 미적 환경은 사람을 여러 갈래의 활동으로 이끈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김문환교수는 「미학자가 그려보는 인문도시」를 통해 건축, 도시, 자연, 문명과 시민문화 등의 다양한 인문환경을 논하였다. 책 내용이 다소 무겁기도 하나 도시를 창조하는 건축을 업으로 하는 우리 건축사들이 곱씹어 읽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