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입체화’ 심포지엄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도 입체화를 중심으로

서울시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도 입체화를 주제로 새로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부고속도로 입체화는, 우리나라 교통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의 정체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도시간선도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에 따라 오랫동안 서초구에서 공론을 모아온 주제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대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입체화(지하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대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입체화(지하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10월 28일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대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입체화(지하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대한교통학회가 주최하고 서초구와 대한건축사협회·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이 공동주관한 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새로운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교통문제, 주택문제 해결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경쟁력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도심통과 교통시설 입체화 동향 및 과제(정성봉 서울과기대 철도경영정책과 교수) ▲경부고속도로 입체화와 주택공급 방안(이정형 중앙대 도시건축연구실 교수) ▲서울역 통합개발 및 경부철도 입체화 구상(김동선 대진대 도시부동산공학과 교수)을 주제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도시기반시설의 정비와 주택공급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하고, 서울시가 다획구조로 균형발전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사업과 경부선 철도 입체화 사업 등이 제안됐다.

경부고속도로 입체화는 구체적으로 한남IC부터 양재IC까지 6.8킬로미터 구간을 2층 복층 터널로 지하화해 만성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자동차가 사라진 지상공간에 친환경 도심공원과 아파트 1만5,000호를 지어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경부선 철도 입체화는 서울역에서 구로역까지 약 11킬로미터의 도심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 공원·주택공급·역사복합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제 발표 후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걸 매일경제신문 부동산부 부장, 김정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김종구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철수 ㈜피데스피엠씨 대표이사, 신종호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교수와 한창섭 대한건축사협회 상근부회장(前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홍성용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편집국장(건축사사무소NCS lab) 등이 패널토론 시간을 가졌다.

홍성용 편집국장은 건축적 시각에서 “현재 도시구조가 다핵구조로 전환되는 상황이며, 이는 코로나로 더욱 가팔라졌다”며 “서울의 지하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유럽 및 여타 국가나 다른 도시보다 유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IMF 경제위기에 구축한 IT인프라로 20여 년간 굉장한 효과를 보았듯, 지금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도시적 맥락에서 봤을 때,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입체화는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할 중점사안”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창섭 부회장은 현실적 차원에서 가능한지 등의 행정적 문제를 먼저 짚으며, 사업의 구체화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덧붙여 “전문가 협의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구체화된 법안도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관한 개인적 아이디어를 보탰다.

한편, 행사는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서초구 및 대한교통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됐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