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국회 국토교통위원 “노후역사, 건축사의 창의성과 접목하면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 철도역사 설계로 설계역량 드러내

소병훈 국토교통위원이 우리나라도 철도역사 신축 및 개량사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1015일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이 설계한 철도 역사 사례를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소 의원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은 공공이 발주한 철도역사 설계를 통해 자신이 가진 창의적인 설계역량을 세상에 뽐낼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설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자하 하디드(영국)는 이탈리아 나폴리 아프라골라 역을 설계했으며, 안도 다다오(일본)는 일본 도쿄 시부야역과 카미노게역 등을 설계했다.

런던의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상징적 건축물 밀레니엄 브릿지를 설계한 노먼 포스터(영국)는 독일 드레드덴 중앙역과 이탈리아 플로렌스 고속철도역, 스페인 빌바오 지하철역을 설계했다.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설계로 유명한 리처드 로저스(영국)는 이탈리아 나폴리 산타마리아 델 피안토역과 대만 가오슝 중앙공원역, 호주 메러른 지하철역을 설계하는 등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은 활발한 철도역사 설계작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 철도역사 설계 사례(자료=소병훈 의원실)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 철도역사 설계 사례(자료=소병훈 의원실)

소 의원은 역대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이 설계한 철도역사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면서 우리나라도 창의적이고 우수한 역량을 가진 건축사들이 철도역사 설계작업을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아 한국을 넘어 세계 수준의 건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추진하게 될 철도역사 신축사업과 건설 30년이 경과한 노후역사 개량사업이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시민들의 편의 증진과 부족한 안전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노후역사 개량사업을 건축사들의 창의성과 접목시킨다면,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철도역사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철도역사의 밋밋한 설계방식을 벗어난 참신하고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이 작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주역사 신축 살계안은 기존 전주역사의 전통한옥을 그대로 보존하며 자연과 풍경이 조화된 설계안을 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c)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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