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세타 Compact θ’, 내년 실시설계 후 2024년 준공 목표
버스차고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을 원천 차단하고, 상부에는 공원과 주거공간이 자리하는 도시공간 설계안이 공개됐다.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는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축구장 3.5배 규모의 대규모 도시숲과 약 1,000호의 청년‧신혼부부 주택, 생활SOC가 어우러진 캠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고 밝히고, 강일컴팩트시티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컴팩트쎄타(Compact 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삼안, ㈜삼우전기컨설턴트)를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고, 서울시는 내년 초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속 저이용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적 디자인의 공공주택과 생활SOC 복합모델을 선보이는 서울시 컴팩트시티 사업 중 하나이다.
당선작은 총 35.804제곱미터 부지에 인근 주거지에서 도시고속도로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컴팩트시티를 제안했다. 경사형 도시숲은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5,000제곱미터 규모로 생긴다. 인근 주거지와 강일 컴팩트시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도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자연 방음막 역할을 수행한다. 도시숲 하부의 버스차고지는 첨단 공조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차고지로 건립된다.
공원상부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총945세대의 행복주택이 들어서고,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과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SOC가 들어선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총 25개 팀이 참가했고, 국내외 유명 건축전문가와 도시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제안서 심사, 작품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최우수, 우수, 장려 작품을 선정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면서, “이를 통해 강일동 차고지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