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남단 땅끝마을 깐야꾸마리 해변가. 뙤약볕이 내리쬐는 백사장에 이름 모를 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사랑하는 연인처럼 나무그늘도 같이 만든다. 건물 그늘에서 더위를 피해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무그늘 아래 앉아 쉬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딱 자기 몸만큼의 작은 그늘이지만 한여름 뜨거운 백사장의 나무그늘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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