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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건설사 소속 현장관리자로 근무한 적이 있다. 감리가 아닌, 현장관리자가 되다 보니 책임자급과의 회의와 문서행위보다, 하도급사들의 건설기술팀장(이른바 십장)들에게 업무를 전달하고 지시하는 일이 많았다. 필자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건설기술자들과 그들의 ‘언어’로 관리하는 일이 업무의 중심이었다. 이때 현장관리 선배들의 조언을 듣게 됐는데, ‘현장 근로자’들과는 적당한(?) 기싸움과 긴장관계는 유지하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라’는 것이다.매뉴얼화된 제조업과 달리 건설현장은 근로자들의 숙련도뿐만 아니라, 감정과 의욕이 시공품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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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효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트임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4.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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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15년, 서른이 되기 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해 30대를 건축사로 시작할 수 있었다. 6년이 지난 2021년 사무소를 개소해 현재 3년째 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그렇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건축사를 합격했지만, 개업까지 6년의 공백이 있었다. 이 시기에 무엇을 고민했었고, 또 개업하기까지 6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대부분의 건축사들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함과 동시에 사무소 ‘개소’를 떠올린다. 필자도 선배 건축사들에게 “개업은 언제 할 거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개업하기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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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규 건축사 ㆍ 엠더블유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4.0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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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계약 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설계비가 얼마예요?” 설계 단계 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언제쯤 다 나와요?” 감리 단계 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자주 나오지 마세요….?!” 계약 시에는 대가의 산정 범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고, 설계 시에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기획업무이고, 계획·중간·실시설계이며, 프로젝트의 시작인가? 또한 반영, 검토, 고려해야하는 부분의 범위에 따라 결과물이 도출되는 시간이 달라지며 과정(process)도 달라진다. 감리를 볼때도 각 현장에서 진행해야하는 공정에 따라 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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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애순 건축사 · (주)서경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4.02.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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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건축을 함에 있어 사무실 위치가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방 소도시에 개소하게 되었다. 지역의 로컬 아키텍트로서의 자부심과 개성을 만들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가 지나면서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차이로 인해 건축을 접근하고 풀어나가는 것에 회의감이 들곤 했다. 이곳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꿈꾸던 것들과 현실이 충돌되었을 때 오는 문제들이 건축을 힘들게 했다.문제점 중 하나는 설계 대가이다. 일단 수도권과 지방 소도시는 설계비에서 차이가 난다. 사실 건축이나 다른 일들이 인맥에 의한 영향을 다소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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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고은 <충청북도건축사회>
2024.01.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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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AI, 산업 전반에 걸친 영향력’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야에 따라 목표와 방식은 다르겠지만 생성형 AI는 점점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축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 건축사사무소가 생성형 AI를 이용한 건축설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니까 말이다. 사전 학습을 통해 손 스케치 이미지를 습득하고, 그것을 토대로 그럴듯한 건축물 이미지가 나오는 과정이 불과 수 십초에 가능하다.물론 아직까지는 이미지의 완성도나 정밀함이 만족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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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훈 건축사 · (주)지에이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4.01.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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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시계획 연구물 중 국내 중소도시 건축물의 개별 혹은 군집된 형태들을 모델로, 다양한 접근을 이룬 리서치 결과를 접한 적이 있다. 수도권과 대도시가 아닌 지방 시군의 군상에 관심을 가지는 현상이 반갑기도 했지만, 단편적인 표현과 스냅 속에 대도시에서 보편적이지 않은 입면과 형태들에 대한 조롱스러운 태도가 묻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저널리즘도 마찬가지겠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현상들은 취재 혹은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를 위해선 과정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선행되어야 편견 없는 글과 연구가 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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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소로 <경상북도건축사회>
2023.12.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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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주로 설계하는 경기도 몇몇 지자체 및 인근 신도시에는 도시경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으로 ‘권장’이라는 이름의 색채 규제가 있다. 예를 들어 원색 사용 제한, 형광색 지양, 고명도·고채도 제한 등 색상에 대한 제한과 주조색(몇%), 보조색(몇%), 강조색(몇%) 등으로 기준을 정해서 규제한다. 또한 색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자연재료(석재, 벽돌 등)에 대해서도 “검정의 화강석은 강조색으로만 사용, 고채도의 적벽돌은 지양한다” 등으로 규제하는 지자체도 있다.이는 도시의 경관이 다른 지역보다 보기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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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녕 건축사 · 디디 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3.1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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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건축사가 의사·변호사보다 좋은 직업’이라고 얘기해 주셨던 분이 가끔 생각난다. 그에 따르면 의사는 아픈 사람이 찾아오고, 변호사는 화난 사람이 찾아오지만, 건축사는 누군가의 꿈을 실현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건축사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직업이다. 보통의 경우 건축주, 공무원, 협력업체 담당자를 만나고, 감리자 역할의 경우 공사 관계자, 민원인도 만난다. 그런차에 하루에 회의가 3건 이상 있는 날이면, 종일 신경이 곤두서 있어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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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정 건축사 · (주)스카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1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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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중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는 나름의 교훈(?)을 주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다. 이 책의 제목을 빌려 글을 쓰는 이유는 허가 건을 접수하면서 우리 건축사와 허가권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적절한 문장이지 않나 해서이다. 2007년 처음으로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해 설계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현재 창업한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진행하기까지 가장 머리 아픈 상황 중 하나는 같은 법을 가지고, 우리와 다른 해석을 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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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하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램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1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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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사회적 행위로서 수십 가지 법령과 연계되어 있는 데다 매번 다른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기에 해석과 적용이 특히나 까다롭다. 일례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로 신설된 소방관진입창 규정이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는 기술적으로 삼중유리 이상의 열관류율을 요구하면서 피난규칙에서 규정한 소방관진입창은 이중유리까지만 허용했기에 현실적으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소방관진입창에 한해 열관류율 기준을 완화했다가 현재는 진입창을 삼중유리까지 인정하는 등 수차례 개정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이는 복합적인 조건의 문제를 한 가지 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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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안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이안서우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11.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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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요즘, 불난 집에 기름이라도 끼얹듯 뉴스에서는 여러 건설 현장에서의 붕괴사고나 설계된 물량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이 발각된 사건·사고들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 그로 인해 국민들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 그리고 건축물을 바라보는 공포심과 불안함마저 증가하며, 덩달아 건축사에 대한 신뢰도 분명 많이 떨어지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 건설 현장의 사례들이지만 비단 건설 현장만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설계 단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자격이 없는 구조 업체를 선정하여 외주를 맡겨 설계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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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 건축사 · 이든SJ건축사사무소 <세종특별자치시건축사회>
2023.10.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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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의 전문가들, 그리고 건축주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나를 칭하는 호칭을 들으면 건축사에 대한 이해도를 알 수 있다. 우선, ‘소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건축 관련 업체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나는 ‘건축사’라고 불러주길 바라며 호칭을 정정하는데 현장소장도 소장이고, 인테리어 업자도 소장, 보험회사 간부도 소장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물론 所의 長이니 소장이라는 호칭이 틀리지는 않다. 나 역시도 예전에 근무하던 건축사사무소 건축사님께 소장님이라고 불렀었다.모두 그렇게 부르니, 그게 맞는 줄 알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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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한돌 <경기도건축사회>
2023.10.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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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축사회에 가입한 후 몇 해가 지나고서 회장님의 권유로 지역건축사회 법제위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재·개정되는 법안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관련 법에 대한 빠른 적응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법제위원회에서 한 일은 생각한 것과는 조금 차이는 있었다. 법제위원으로의 첫 번째 업무는 건축사협회 의무가입에 따른 지역건축사회 회칙개정이었다.필자는 협회 가입 시 회칙도 보지 않고 무작정 가입했던 기억이 나 이번 기회에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다.대한건축사협회(본협회)와 시도건축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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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선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이루다 <경기도건축사회>
2023.09.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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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되는 건축’을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잃지 않으며, 4번의 도전 끝에 건축사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건축사 자격 획득 후에는 나의 목표를 실현할 사무실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뜻밖에도 건강상의 적신호가 찾아왔다.성실하게 일하면서 경력을 쌓아간다면 좋은 건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건강 이상이라는 변수로, 당황과 방황을 반복하게 됐고, 그 사이 건강은 더욱 악화됐다. 투석을 각오했지만 아버지의 감사한 뜻에 따라 신장이식을 하게 돼 두 번째 생명을 받게 되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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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건축사·무아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08.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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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어때?" “건축 상담 건수도 잘 없네요…” 최근 주변의 건축사들과 만나면 이런 이야기로 대화가 시작된다. 필자의 길지 않은 경력 때문에 사무소 운영이 쉽지 않은가 하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이런 대화를 주고받으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축설계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 나가다보면 다양한 업역으로 밥벌이를 넓혀가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공공건축 설계공모부터, 건축물 해체, 건축물 관리·점검, 석면 해체, 감정 업무, 강의, 강연 등으로 건축사의 업역을 확장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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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건축사 · 대관하정훈 건축사사무소 <경상남도건축사회>
2023.08.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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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실무를 시작한지 어느덧 20년. 운 좋게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설계할 기회가 주어졌다. 건축 및 인테리어의 기획, 계획 및 실시설계, 인허가, 감리 등의 실무와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협력사의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건축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지난 20년에 비해 현시점의 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듯하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COVID 19로 인해 사회와 가족 간의 공간적 격리를 경험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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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수 건축사 · (주)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07.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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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가장 힘들어 했던 점은, 일이 없는 것보다 사무실을 혼자 사용하는 것이었다. 운영에 대한 부담보다 한 공간에 혼자 있다는 것, 일에 대해 논의할 동료가 없다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소속감과 동료의 중요성을 새삼 알았고, 저녁에 동료와 같이 술 한 잔 하는 즐거움이 그리울 때가 많았다. 최근 20대가 일하지 않고 쉬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뉴스를 듣고 놀랐다.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쉬고 있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쉬는 이유가 양질의 일자리가 없거나 정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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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윤 건축사 · ANA 건축사사무소 <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3.07.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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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건축사가 뭐하는 사람인지 물으면 “집을 그리는 사람?”, “집을 설계하는 사람.”, “집을 짓는 사람!” 등 정확하게 건축사의 역할과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건축 시공을 하는 사람, 인테리어 하는 사람과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미디어 속에 비치는 건축사는 그런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게 묘사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건축물 해체 현장을 지켜보며 ‘우리 건축사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라는 물음을 시작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업인으로서 건축사의 일을 살펴보면 크게 기획에서부터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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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충기 건축사 · (주)나라 종합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06.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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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8년차 건축사. 소속 건축사로 지내다 독립 선언을 하고 보니 직원으로 일할 때는 몰랐던 직접 챙겨야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내기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도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또 하나씩 자리를 잡아간다는 마음으로 크든 작든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시작했다. 어느 날 현장에서 만난 한 거래처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건축사님, 일은 한방이잖아요. 큰 건 하나만 하면 되잖아요.” 처음에는 그 말이 참 불편하게 다가왔다.업무지식과 기술, 경험이 쌓여서 내공이 되고, 인연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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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순 건축사 · 명원건축사사무소
2023.06.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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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수주를 맡은 건축설계는 2층 규모의 전원주택이었다. 첫 수주인 만큼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열심히 했다. 직원으로 일할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고, 계획·실시설계 업무를 진행하면서 큰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건축주 역시 공사가 막 시작된 단계에서부터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자연을 바라보면서 노후를 설계하고, 커가는 손주의 재롱을 보는 행복한 상상을 그리곤 했다. 어느 날인가 함께 저녁식사도 하며, 그렇게 서로에게 처음이라는 기억을 선물했다. 필자 역시 학창시절, 집에 대한 부러움과 욕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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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호 건축사 · 정플러스건축사사무소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05.24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