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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모든 업무처리를 직접 수행한다. 사무장을 시켜도 무방할 듯한 접수도 변호사가 직접 가야 업무처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의사도 모든 진료를 직접 한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나 의료기기 회사 직원들이 수술을 집도하거나 주사를 시술하는 경우는 불법 행위 처분 대상이 된다. 공인중개사 역시 마찬가지다. 보조원의 도움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공인중개사의 매매 부동산 확인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건축사는 어떠한가? 건축사는 정부 주도하에 어떤 전문자격보다도 가장 빨리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따랐다. 선의에서 비롯된 합리적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8.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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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된 건축계의 여러 고민거리 중 하나가 ‘설계비 정상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높은 가격이 높은 가치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건축사’와 ‘건축사의 일’은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설계비 정상화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고, 가치의 재정립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일까?제대로 받기 전에, 제대로 주자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었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9,000원대에 진입했다. 월
시론
차석헌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틔움
2021.08.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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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릇에 담기냐에 따라 물의 형태가 다르듯, 건축 역시 변화하는 공간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진다. 도시의 경관과 그 안의 공간들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디자인하는 일은 누구의 몫이어야 하는 걸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우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건축과 더불어 공간의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지, 어떤 인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네.” 루이스 칸의 명언이 와닿는 현실이다.21세기를 사는 지금, 사용자 중심의 유연한 공간을 미리 읽어 내듯 열린 공간, 중정, 빛의 열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 림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 건축사회> 국립목포대학교 겸임교수
2021.08.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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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주말을 포기하고 시험에 매진하며 건축사라는 자격을 얻고,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대학과 회사까지 경력으로 쌓아온 터라 당연히 이곳에서 사무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남짓이지만 짧은 경험 속에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본다.필자가 운이 좋아서(?)인지 개설 후 본 지역보다 다른 지역에 건축물을 설계할 기회가 많았다. 가까운 경북에서 충정도, 전라도, 강원도까지 경험하면서 회사 시절 본 지역에서만 대부분 경력을 쌓아온 필자에겐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전반적인 건축 과정은 유사하겠지만 설계
발언대
김상렬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텐(TEN ARCHITECTS) <대구광역시건축사회>
2021.08.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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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남단 깐야꾸마리 비베카난다의 동상이 보이는 바닷가.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네들이 바위를 넘나드는 파도에도 주저하지 않고 머리 위에 바닷물을 부으며 몸을 적신다. 그러다가 젖은 천들을 펴더니 툴툴 털어가며 말린다. 해풍에 날리는 얇은 천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연보랏빛 천의 나풀거림이 No problem을 외치는 듯하다.내 마음도 바람처럼 가벼워진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8.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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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8.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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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건축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2소위로 회부됐다. 이 과정에서 의무가입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도 드러났다.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건축계를 바라보는 온당하지 못한 시각이 드러난 것이다.알다시피 국회의원의 상당수는 법조계 출신 정치인들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법이라는 특성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음에도 사회의 복잡성을 반영하지는 못한 ‘부족한’ 선진국 상태라는 점이다. 선진국이라 불리고 경제적 규모로 보면 우리 사회가 상당한 다양성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지만, 적어도 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7.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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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에 건축계의 이슈는 단연 공공성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도시적 맥락, 도시적 관점을 토대로 한 도시건축, 즉 건축의 공공성이 이슈화되고,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공공 자금을 들여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이 주체가 되어 계몽적 개념의 발전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되는 공공성은 얼마만큼인가? 거창한 공공성을 잠시 내려놓고 살짝 다른 관점에서 개인의 일상성을 통해 공공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의 트렌드는 사회적 논쟁거리와
시론
최정인 건축사 · 일상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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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가 주장하는 세 가지 설득 방법이 있다.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이다. 로고스는 지성 또는 논리, 파토스는 동감과 열정, 에토스는 개인의 성격 또는 성품으로 표현하곤 한다. 로고스란 어떤 논리를 말하는 것이다. 설득할 때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서 설득에 도달하는 것이다. 파토스는 대화자에게 긍정으로 동조하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며, 에토스는 대화자가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설득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이론이다. 이처럼
건축과 삶
정종민 건축사 · 명인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건축사회> 경남대학교 겸임교수·동양철학사
2021.07.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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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걸려온 발언대 원고 요청에 당황하여 머리가 텅 빈 깡통처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떤 내용으로 원고를 써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왜 바른건축사사무소라고 상호를 지었는지와 개업하고 사무소를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건축사 자격시험 합격 후, 직원으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개업해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할지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직원이라면 방패가 되어주는 울타리에 있을 수 있지만, 반대인 경우 사무소 경영에 대한 경험 부족에 따른 시행착오, 혼자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민 끝에 개업을 선택했고, 1인 건축
발언대
김바울 건축사 · 바른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1.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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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강렬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마스크 속으로 숨이 차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그리워 자연 속으로 작은 섬마을을 찾아갑니다. 자연의 모습은 찾는 이가 많을수록 사람 위주의 공간이 자리를 차지해 자연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경제 개발 논리 속에서 공존의 경계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 되지만 가평에 있는 남이섬은 그 경계를 잘 지킨 자연 속 작은 섬마을입니다. 친근한 자연 속의 공간에선 그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동물 친구들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를 놀이터 삼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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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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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오랜 시간 합의해 처리된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로막혀 2소위원회로 회부됐다.공교롭게도 공공건축물의 품격 향상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절차를 규정한 ‘공공건축특별법 제정안’도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모두 후대에 물려줄 안전하고 품질 높은 건축물, 그리고 환경을 제공하는 기제로 작용할 지렛대로서 건축계에 반드시 필요한 법들이다.이번 법사위 소위원회에 회부된 건축사법은 20대 국회부터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에서 2년간 논의 끝에 정부·건축단체 간 협의·조정된 사안이자 성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7.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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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러 해 동안 크고 작은 건축물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나오고, 건축 관련 법규도 점차 ‘안전’ 우선으로 개정·보완되고 있다. 이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건축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만 발표되는 정부 대책을 보면 과연 작금의 현장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대책 간 건축물의 설계와 감리를 맡고 있는 주체인 건축사가 배제되거나 사고 시 언론에선 이권을 염두에 두고 건축사에게 불리한 발언도 서슴없이 내놓는 사람들의
시론
박성철 건축사 · (주)로한 건축사사무소
2021.07.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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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라고 해서 그냥 부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참사였다. 광주 학동 재개발현장붕괴사고 얘기다. 해체의 순서와 공법을 짜는 철거 설계는 신축만큼 어쩌면 더 어렵다. 해체 과정에서 취약해지는 건물의 매 단계 별 안정성(stability)을 확보하는 일종의 역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를 복기해보자. top-down 방식으로 해체하겠다는 계획까지는 좋다. 긴팔 파쇄기(long-boom back-hoe)를 쓰거나 크레인으로 옥상에 올려놨으면 문제없었을 것을 비용을 아낀답시고 경사로(盛土體)를 만들었다. 흙은 고체와 액
논설위원 칼럼
함인선 논설위원
2021.07.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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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행자가 어떤 부지에 공동주택이나 큰 규모의 건축물을 인허가 받을 때, 사업 시행의 부지 일부를 공공부지로 내놔야 할 때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공공도로나 공원용지로 자신의 땅을 기부채납해야 할 때가 생긴다. 응당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사업가나 토지주에게 떠넘기는 식이다.기부채납은 기부자가 그의 소유재산을 국가나 지자체의 국유재산 또는 공유재산으로 증여하는 기부의 의사 표시를 하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이를 수락함으로써 성립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 시행에서 일정 부분 자신의 재산
건축과 삶
추원호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신세대그룹 <전라북도건축사회>
2021.07.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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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이른 나이에 취득한 건축사 자격. 하지만 동시에 임신과 출산, 독박 육아로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일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지만, 연속적이지 않은 업무는 개정된 법규들을 빠르게 체크하고 대응하기에 쉽지 않은 형태가 됐다. 직원일 때는 많은 일정도 컨트롤했는데, 결국 이런 느낌이 경력단절이겠구나 싶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고, 여전히 또 다른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학부모가 되는 나는 더 늦기 전에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고, 사무실 운영에 대한 방향을 재정비할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한 프로젝트를 임하면
발언대
김나현 건축사 · 이안 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1.07.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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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에서 남쪽으로 4시간 이동하여 아늑한 숲이 있는 작은 호수를 거쳐 조금 걷다 보니 무이네 백사막이 펼쳐진다. 베트남에 흰모래 사막이라니…. 고운 모래 입자가 아가의 피부처럼 뽀얗다. 발자국 하나 없는 무구함이 처녀림 같다. 원만한 곡선이 주는 편안함에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머물렀다.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선의 조화가 떠오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7.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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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7.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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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벌어진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아까운 생명들이 스러졌다. 충분히 운명대로 더 살아갈 사람들이 타인의 욕망과 부주의, 무모함, 그리고 현실감 없는 정책·구호 때문에 희생됐다. 이런 일이 왜 멈추지 않는 것일까? 이런 와중에도 재빨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명분을 쌓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철거 건물 붕괴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특히 이번 광주 건물 붕괴 사고는 2년 전 벌어진 서울 잠원동 붕괴사고와 매우 유사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70년대 서울 와우아파트 붕괴사고를 비롯해 수도 없이 많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6.16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