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서 남쪽으로 4시간 이동하여 아늑한 숲이 있는 작은 호수를 거쳐 조금 걷다 보니 무이네 백사막이 펼쳐진다. 베트남에 흰모래 사막이라니…. 고운 모래 입자가 아가의 피부처럼 뽀얗다. 발자국 하나 없는 무구함이 처녀림 같다. 원만한 곡선이 주는 편안함에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머물렀다.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선의 조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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