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강렬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마스크 속으로 숨이 차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그리워 자연 속으로 작은 섬마을을 찾아갑니다. 자연의 모습은 찾는 이가 많을수록 사람 위주의 공간이 자리를 차지해 자연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경제 개발 논리 속에서 공존의 경계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 되지만 가평에 있는 남이섬은 그 경계를 잘 지킨 자연 속 작은 섬마을입니다. 친근한 자연 속의 공간에선 그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동물 친구들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를 놀이터 삼아 놀고 있는 청설모도 사람들 곁으로 다가와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싶어 합니다.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인 양 마중 나와 쳐다봅니다. 귀여운 섬마을 작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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