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남단 깐야꾸마리 비베카난다의 동상이 보이는 바닷가.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네들이 바위를 넘나드는 파도에도 주저하지 않고 머리 위에 바닷물을 부으며 몸을 적신다. 그러다가 젖은 천들을 펴더니 툴툴 털어가며 말린다. 해풍에 날리는 얇은 천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연보랏빛 천의 나풀거림이 No problem을 외치는 듯하다.
내 마음도 바람처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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