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4.24 14:35
-
해외여행을 가면 도시 한 켠의 언덕이나 산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피렌체, 시드니와 두브로브니크 여러 도시들을 떠올려보라. 때로는 도심에 기능을 가진 높은 타워를 만들어 전망대를 겸하기도 한다. 스페이스 니들이나 도쿄 타워처럼 말이다.이렇게 도시를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될 때 몇 개의 랜드마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당연히 있지만, 도시 전체가 만들어내는 질서를 바라볼 수도 있다. 각각의 도시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건물이 있지만, 도시는 수천 수만 가지 요소들의 총합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산과 강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4.10 14:37
-
2009년 건축학과에 입학했던 새내기 신입생이었던 나에게 건축학과 교수들이 던지는 수많은 질문 중 아직 정확하게 답을 내리지 못한 하나가 아마도 ‘건축이란 무엇인가’이다.가장 쉬운 질문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이 하나의 원론적인 질문은 오랫동안 건축에 임한 건축인과 입문자인 건축인 모두 답변이 제각각이고, 건축인이 임하고 있는 환경과 여건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나오는 까닭에 건축인에게 있어 미묘할 수밖에 없다.과거 건축학과에 입학했었던 20살의 내가 내린 답은 건축이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었다. 5년 후, 졸업했을 때 건축은 공
시론
박상아 건축사 · (주)정진건축사사무소
2023.04.10 14:36
-
‘일할 사람 없나요’는 2017년 건축사신문이 게재한 기사제목이다. 사실 이 같은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묵은 과제라 하기에도 너무 오래 묵혀온 것이 사실이다. 또 건축설계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신규 채용을 해보면 길어도 1년 또는 3~4개월이면 그만 두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건축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학교에서 배운 건축학의 꿈과 현실의 업무가 동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적응이 어려운 것인지.부푼 꿈을 펼치기엔 현실과 상이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건축과 삶
이상흔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딤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3.04.10 13:53
-
10여년의 실무를 경험하고, 5년째부터는 수험생활도 시작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며 생활하다보니 인생의 고비가 찾아오고, 시험에도 몇 번 떨어져 이쯤에서 포기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그러던 차에 하늘이 내게 상을 내린 것인지 벌을 내린 것인지 건축사 자격을 손에 쥐게 됐다. 부산에 있는 대형 건축사사무소에서 5년을 보내고, 5인 규모의 건축사사무소로 옮겨 실무를 쌓고 보니, 개업 건축사가 맞다고 판단해 퇴사를 결심했다. 개업을 했지만 현실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가장 필자를 괴롭힌 것은 바로 업무대가의 문제였다.일이야
발언대
고창호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시작 <경상남도건축사회>
2023.04.10 13:50
-
강원도 영월 동강. 봄이 오는 길목에서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하는 할미꽃이- 보통은 꽃봉오리가 어우러져 꽃을 피우는데 - 홀로 피어있다.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햇빛을 듬뿍 받아서인지 빛깔이 선명하다. 솜털 무성한 꽃의 자태가 어린 아가의 피부결 같지만, 하늘을 향해 피어있는 모습에서 강단이 엿보인다. 함초롬하다. 점점 사라져 가는 동강할미꽃, 내년 봄에도 곱게 피어나길 바란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4.10 13:45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4.10 13:43
-
그저 관심을 끌고자 제목을 정한 것이 아니다. 건축사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건축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도 한다. 또한 사용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계획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되새기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서양에서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Architect라고 답하면 훌륭한 직업을 가졌다며 존중해 준다. 하지만 지금의 국내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인지 자체가 낮을뿐더러 너무 낮은 수준의 대가를 받고 있다. 여기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3.27 14:41
-
20년 넘게 설계공모 현업에 종사하면서 겪었던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 설계공모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의견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건축공모에 대한 인식과 현 제도가 개선되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한다. 공모의 규칙과 법규, 인력 운용, 운영 비용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선후배님 건축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에서 행해지는 건축 설계공모의 올바른 방향이 제도와 틀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고 효율적으로 정비되어 갈 때 공공건축의 가치와 건축의 본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새로운 전환점의 시대, 급
시론
장우진 건축사 · 더블유제이건축사사무소
2023.03.27 14:39
-
오래된 건축물이 다른 용도로 대체되거나, 또는 철거하여 새로운 개발을 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지만, 복원하여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리노베이션은 새로운 건축물을 지을 때보다 더 많은 도전 과제를 가진다. 구조적 문제, 건물 내부 레이아웃 문제, 비용 문제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노베이션은 목적에 맞는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재탄생 되어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건축 흐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에는 틀림없다.리노베이션은 기존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 림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국립목포대학교 겸임교수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03.27 14:02
-
모두가 인력부족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우리 사무소 역시 채용공고를 올린 지 석 달이 지났으나 실업급여를 받기위한 지원자 1명이 있을 뿐 더 이상의 지원자는 없었다. 지방이다 보니 대학교 졸업생은 한정되어 있고, 그마저도 대도시로 취업을 나가기를 희망한다. 때문에 지역 소도시에 남아 취업해 일하는 것이 점차 기피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 역시 대도시에서 공부하고 일하다가 지방으로 와서 개업을 하였으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젊을 때 청운을 꿈을 갖고 대도시에 나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게다.그런데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인력수
발언대
이상훈 건축사 · 길 건축사사무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3.03.27 13:59
-
따듯한 봄이 오는 3월의 첫날은 과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만드는 3.1절 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그 후까지 역사적 사실이 전시되어 있는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건축물 중 가장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입니다.수덕사의 대웅전을 본떠 만든 “겨레의집”을 중심으로 진입부터 긴 동선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선의 초입에는 웅비하는 새의 날개와 합장하는 손을 형상화한 높이 51.3m의 “겨레의탑”이 민족기상과 염원을 상징적 역할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이 탑을 지나면 긴 동선축의 중심 공간인 “겨레의집”을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03.27 13:54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3.27 13:52
-
작년 연말 공개된 오픈 AI의 챗GPT로 올해 시작부터 떠들썩하다. 현재 AI 기술의 발전은 무서울 정도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변화 속도는 이전 1차 함수 그래프 기울기가 아닌 2∼3차 함수 그래프 기울기로 변해가는 중이다. AI가 빠르게 보편화되는 시대, 인간의 창의성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이 오랜 시간 갈고닦아 익혔던 기술들은 더 이상 무의미 해지고 있다.대부분 건축사들은 과거에 딴 자격증 하나로 미래를 보장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과거 우위를 차지했던 기술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무나 쉽게 허들이 낮아졌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3.10 15:04
-
지난해 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회원의 의무가입을 법제화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법제화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 동력과 건축사의 단결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대한건축사협회의 설립 목적에는 “회원의 품위 보전 및 권익 증진과 친목을 도모하고 공익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1인 건축사사무소가 많아지고 있는 최근 흐름 속에 많은 건축사 중 업체의 대표 건축사가 아닌 소속 건축사는 실적관리에 많은 허점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되짚어 보고자 한다.최근 조달청은 ‘건축사법에
시론
배천문 건축사 ·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주)
2023.03.10 15:03
-
IMF보다도 심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계묘년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외부적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져 이제는 너덜너덜해질 지경에 이르렀다. 지나고 보면 주기적으로 파동을 만들며 오르고 내림이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건축사로서 30여 년을 살았으면 이제는 업무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영원히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래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03.10 14:23
-
한번은 잘 아는 지인과 ‘싫증’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적 있다. 그분은 학교 졸업 후 바로 좋은 기회를 얻어 일찍 사업을 시작했고, 전문가로서 본인이 이룰만한 것은 모두 이뤘다고 했다. 그런데 4년 전인가 모든 게 싫증이 나는 등 무기력해지는 ‘burn out’이 왔다고 한다. 번아웃은 사전적 의미로 ‘타 버리다’ 이지만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의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발표에서 직업 관련 현상으로 포함하면서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분류됐다.지인은 직업상 본인도 모르게 그 증상
발언대
권영남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조영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3.03.10 14:19
-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라오스 루앙프라방. 300여 개의 계단을 딛고 푸시산에 오르니 메콩강을 따라 나지막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경이 펼쳐져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푸시산에 착륙한 느낌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리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빨간 꽃잎의 나무가 봄소식을 전하는 양 산뜻하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14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3.10 14:00
-
건축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건축인이라면 대부분 건축계의 힘없음을 한탄하는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각종 규제와 법과 심의와 책임은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데, 그에 대한 공정한 대우는 물가 대비 20년 전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다.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상한율을 정하고 공시된 요율대로 받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 건축사들은 하한가인 요율대로 설계비를 받지 못하는 것조차 당연시하는 이상한 건축환경에서 각자도생하며 한탄만 하고 있다. 낮은 대우는 질 낮은 설계를 양산할 수밖에 없고, 부동산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건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2.22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