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익재 건축사)
(사진=정익재 건축사)

따듯한 봄이 오는 3월의 첫날은 과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게 만드는 3.1절 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그 후까지 역사적 사실이 전시되어 있는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건축물 중 가장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입니다.

수덕사의 대웅전을 본떠 만든 “겨레의집”을 중심으로 진입부터 긴 동선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선의 초입에는 웅비하는 새의 날개와 합장하는 손을 형상화한 높이 51.3m의 “겨레의탑”이 민족기상과 염원을 상징적 역할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 탑을 지나면 긴 동선축의 중심 공간인 “겨레의집”을 배경으로 넓은 광장의 좌우로 펼쳐진 “태극기한마당”이 나타납니다. 이곳을 이루는 815개의 태극기는 우리들의 염원을 담아 겨레의집을 향해 함성을 지르는 듯합니다.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104년째인 오늘 독립기념관에서 그 함성소리를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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