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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온기가 느껴지는 겨울의 끝자락에 매서운 추위가 다가옵니다. 기후의 변화에 맞춰 자연의 모습도 환경에 적응을 합니다.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무성한 나뭇잎을 떨어내고 앙상한 가지의 그림자와 누렇게 색 바랜 잔디만 남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노출 콘크리트 가벽 너머의 세상은 푸른 소나무와 파란 하늘 속 뭉게구름으로 다른 세상인 것 같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가벽의 앞과 뒤의 다른 세상의 모습으로 겨울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1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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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3.1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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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건축사 개인의 역량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건축사보 또는 관계전문기술자와 협업하여 조직화가 필요한 업무도 있지만 결국 전문가로서 건축사가 책임을 가지고 결정하며 진행돼야 하는 업무이다. 이러한 건축사에게 협회란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가. 건축사의 권익을 보장하고 부당한 책임을 감당하지 않도록 하며, 적절한 업무대가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건축과 관련된 법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해석해 줘야 하며, 건축사의 권익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행하여 이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2.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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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한옥을 고찰하기 좋은 때도 없을 것이다. 한옥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현대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한옥을 주제로 글을 쓴다. 한옥은 독창성을 가진 유일무이한 주거 양식이다. 구조적·미적 의미가 있는 기둥 배흘림, 하지와 동지 시기의 햇빛을 모두 고려한 친자연적인 처마 기능, 나무와 흙이라는 친환경 재료를 통한 시공, 북방계 문화와 남방계 문화가 공존하는 온돌과 마루 등에서 한옥의 독창성을 찾아볼 수 있다.이러한 독창성으로 인해 한옥은 인류의 유산으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론
강이건 건축사‧올림 건축사사무소
2023.1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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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책상 앞에서 지적도 한 장으로 세상 모든 짐을 지고 번민하고 계실 회원님들, 2겹 3겹 껴입고 북새 바람에도 현장과 싸우고 계실 회원님들, 전화 벨 소리에 긴장한지 오래지만 관할 허가부서에서 걸려온 전화 통화하면서 열통 터지고 계실 회원님들, 우체통에서 국세청 우편물을 보며 간담이 서늘해질 회원님들, 빚쟁이도 아닌데 수시로 청구서 날아오는 걸 보며 한숨 쉬고 계실 회원님들, 나는 예전에 안 그랬는데 요즘 직원들은 왜 그런지 눈치만 보고 계실 회원님들, 이것이 건축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이 모든 역경
건축과 삶
이상흔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딤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3.1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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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주로 설계하는 경기도 몇몇 지자체 및 인근 신도시에는 도시경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으로 ‘권장’이라는 이름의 색채 규제가 있다. 예를 들어 원색 사용 제한, 형광색 지양, 고명도·고채도 제한 등 색상에 대한 제한과 주조색(몇%), 보조색(몇%), 강조색(몇%) 등으로 기준을 정해서 규제한다. 또한 색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자연재료(석재, 벽돌 등)에 대해서도 “검정의 화강석은 강조색으로만 사용, 고채도의 적벽돌은 지양한다” 등으로 규제하는 지자체도 있다.이는 도시의 경관이 다른 지역보다 보기 좋게
발언대
최한녕 건축사 · 디디 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3.1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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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달력을 넘기고 영흥도의 해넘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여느 때와 느낌이 다르다. 지는 해의 붉은빛이 하늘을 황홀하게 물들이고, 어느 사이 작업을 마치고 정박해 있는 선박들도 조용히 붉은 바다 위에 머문다.그 위로 갈매기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는데 붉은 노을과의 조화가 너무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른다. 빠르게 사라지는 순간을 멈춰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12.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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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1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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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게임.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소수의 마피아가 선량한 시민들을 지목하여 게임 속에서 죽임을 당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적절한 추론을 통해 마피아를 찾아내야 한다. 이 게임에서 마피아는 최대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선량한 시민인 척 연기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다른 선량한 시민을 마피아로 몰아세우는 연기를 하기도 한다.건축 설계공모의 현실을 듣고 이야기하다 보면 마피아 게임이 생각난다. 사무소에서 열심히 설계안을 작성하는 건축사는 낮에 활동하는 선량한 시민이고, 비밀리에 하지 않기로 서약한 일들을 하는 건축사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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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에서 조경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현대건축도 비슷하지만, 전통건축은 단순히 건물만을 지칭하진 않는다. 대문, 담장, 조경에 따른 석물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전통건축이 완성된다. 정원의 분류로는 별서정원과 주택정원, 별당정원으로 나눈다. 정원의 뜻을 세분화한다면 정원(庭園)과 원림(園林) 그리고 원림(苑林)이 있다. 정원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때 조경과 함께 일본에서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화계나 뜰, 화원으로 통했다.일본은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본인들의 전통정원을 계속 발전시켰다. 주민들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건축과 삶
정종민 건축사 · 명인 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11.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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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자가용을 이용해 시공 현장에 가는 편이다. 대부분의 건축사가 비슷할 것이다. 이동 중에는 라디오를 주로 듣는데 듣다 보면 다양한 광고가 나온다. 광고 중에 특정 협회의 광고를 들을 때가 있다. 처음에는 저런 협회도 광고를 하는가 싶어 단순하게 넘겼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니 대한건축사협회는 왜 홍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건축은 공공재’라고 하며 건축계의 문제가 공공재를 소비하는 모두의 문제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현안도 우리만의 리그(건축 관련 매체)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모두 보는 대중 매체에도 홍보가 돼
시론
강기수 건축사‧올바른건축사사무소
2023.11.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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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건축사가 의사·변호사보다 좋은 직업’이라고 얘기해 주셨던 분이 가끔 생각난다. 그에 따르면 의사는 아픈 사람이 찾아오고, 변호사는 화난 사람이 찾아오지만, 건축사는 누군가의 꿈을 실현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건축사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직업이다. 보통의 경우 건축주, 공무원, 협력업체 담당자를 만나고, 감리자 역할의 경우 공사 관계자, 민원인도 만난다. 그런차에 하루에 회의가 3건 이상 있는 날이면, 종일 신경이 곤두서 있어 퇴
발언대
최연정 건축사 · (주)스카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1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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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의 삶이 있습니다.삶을 담는 우리의 건축도 시간의 흐름을 따라갑니다.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늘빛이 우리에게 드리웁니다.빛의 흐름에 따라 건축에 생명을 불어넣어 밝음과 어두움을 보여줍니다. 그 공간을 영유하는 우리의 삶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처럼 그 건축공간에서 다양한 삶과 희로애락을 느끼게 해줍니다. 흘러가는 하늘빛 속의 우리의 건축은 삶입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1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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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3.1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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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건축사들이 여러 개의 단체 SNS 대화방을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은 설계 과정에서 법규의 해석에 대한 질문, 인허가 과정 중에서 허가권자와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에 대한 질문 등을 서로 문의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이다.프로젝트마다 각각의 특수성을 가지기도 하고, 관련 법규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허가권자의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이처럼 여러 명이 함께하는 대화방에 문의하여 유사한 문제를 경험해 본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은 해결 방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1.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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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모든 행정업무와 이에 따르는 책임이 건축사에게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대형 건설현장에서는 상호 계약관계와 업무구분이 명확한 편이지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그야말로 건축사가 모든 행정업무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 사고들이 결국엔 문서로서 귀책 여부가 판명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국가에서는 건축사 자격 취득 이후 업무수행에 대한 생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마다 건축사 자격등록 갱신을 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사들은 지속적으로 실무교육
시론
권태원 건축사 · 토호건축사사무소
2023.1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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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레마(Trilemma)는 그리스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트리(tri)’와 ‘보조정리(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조적인 명제)’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레마(lemma)’의 합성어이다. 3가지의 문제가 서로 얽혀 있어 어떤 선택을 해도 남은 두 가지 혹은 한 가지의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때 이를 트릴레마라고 한다. 학술적 용어로서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영국의 성직자 필립 헨리(Philip Henry, 1631-1696)에 의해서였다. 이후에 트릴레마는 각 분야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3가지 문제의 충돌 현상을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11.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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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중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는 나름의 교훈(?)을 주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다. 이 책의 제목을 빌려 글을 쓰는 이유는 허가 건을 접수하면서 우리 건축사와 허가권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적절한 문장이지 않나 해서이다. 2007년 처음으로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해 설계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현재 창업한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진행하기까지 가장 머리 아픈 상황 중 하나는 같은 법을 가지고, 우리와 다른 해석을 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발언대
최준하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램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1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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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제법 차가운 늦가을, 하늘과 땅을 온통 노랗게 물들어 놓은 춘천 남이섬 은행나무 길. 춤추며 떨어지는 은행잎 비를 맞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모녀가 눈에 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고 웃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셔터를 누른다. 노란 은행잎 터널과 망토를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이 손끝에 닿는 차가운 바람결에도 미소가 번지는 풍경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11.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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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11.15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