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협 건축사)
(사진=정병협 건축사)

바람이 제법 차가운 늦가을, 하늘과 땅을 온통 노랗게 물들어 놓은 춘천 남이섬 은행나무 길. 춤추며 떨어지는 은행잎 비를 맞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모녀가 눈에 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고 웃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셔터를 누른다. 노란 은행잎 터널과 망토를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이 손끝에 닿는 차가운 바람결에도 미소가 번지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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