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협 건축사)
(사진=정병협 건축사)

11월 달력을 넘기고 영흥도의 해넘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여느 때와 느낌이 다르다. 지는 해의 붉은빛이 하늘을 황홀하게 물들이고, 어느 사이 작업을 마치고 정박해 있는 선박들도 조용히 붉은 바다 위에 머문다.

그 위로 갈매기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는데 붉은 노을과의 조화가 너무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른다. 빠르게 사라지는 순간을 멈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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