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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를 개소한지도 벌써 3년이 조금 지났다. 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일들을 되뇌어 보니 놀이터 설계, 용도변경, 설계공모, 주택설계, 근생설계 등 짧은 시간 동안 제법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들어 하나씩 준공작이 나오기 시작했다.얼마 전 광진구에 설계한 다가구주택 준공 사진을 찍게 되어 오랜만에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눈이 수북이 쌓이던 겨울에 특검을 받아 준공이 났는데 벌써 완연한 봄이 되어 감리를 볼 때 다녔던 동네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준공 후 서너 달의 짧은 시간 동안 건축주의 의도들로 가
발언대
강준성 건축사 · 레트로건축사사무소
2021.05.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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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고갯길을 돌아 히말라야의 오지 누브라밸리 가는 길. 고산증을 겪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웅장한 자태로 앉아 있는 거대한 산 아래 티끌 하나 없는 고요한 반영이 깊고 잔잔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 폐부가 맑아진다. 이렇듯 청정무구한 풍경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을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거운 카메라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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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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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인용한 주장은 합리적이다. 통계는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유용한 논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어떤 통계를 활용하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 인용 방법 등에 따라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통계와 분석은 건축 계획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간을 누가 사용하고, 방문할까와 같은 과학적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까지 사용되는 현실이다. 상업공간 분석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건축사 수에 대한 분석은 어떨까?2020년 건축사 자격시험을 통해 지난 55년간 배출한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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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를 통틀어 건축만큼 ‘미래’를 자주 찾는 영역이 없다. 기본적으로 건축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 후에 그곳을 점유하게 될 사람을 위한 공간인 만큼 미래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착공 후 레미콘과 PHC파일이 제때 수급될지, 공사비 조달은 원활할지, 준공 후 건물의 수익률은 보장될 것인지 건축관계자들의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각종 설계 공모의 지침에는 ‘미래에 대응하는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세미나에서는 건축이 그 해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건축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시론
박주연 건축사 · TEA건축사사무소 대표 ·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2021.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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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광역행정권으로 2018년 10월, 행정통합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기초로, 부산·경남, 대전·세종, 광주·전남을 단일 자치 인구 250만 명의 도시에서, 광역 인구 500만 명의 거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대구경북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는 1950년대 전 세계에서 2개에 불과했던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현재는 상하이, 베이징, 도쿄, 서울 등 30개로 증가했고, 10대 대도시권이 세계 GDP의 15분의 1을 창출한다며, “통합만이 시대의 흐름으로 글로벌 경쟁에 동참가
건축과 삶
최정윤 건축사 · 최정윤 건축사사무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1.04.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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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경제성 검토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설계의 경제성등 검토)에 의하여 설계 VE와 시공 VE로 구분된다. 설계 VE는 설계대상 시설물의 주요 기능별로 설계 내용에 대한 대안별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말하며, 시공 VE는 건설공사의 성능 개선 및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서는 설계경제성 검토(설계 VE) 대상을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 건설공사로 한정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치 향상 및 예산절감)가 높음이 인정되어 국가 기관 및 각 지자
발언대
김주성 건축사 · 서진 건축사사무소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1.04.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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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한 봄기운에 봄의 전령인 벚꽃이 만개(滿開) 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봄소식을 알리는 봄꽃들이 피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추위에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꽃봉오리가 꽃잎을 열 듯 활짝 열리게 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사람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접촉과 만남 역시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봄기운에 싱숭생숭한 맘을 달래고 차분하게 다가오는 내일을 기다립니다. 만남이 자유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며…….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4.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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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4.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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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법적으로 확보되어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법적 침해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설령 법적 소송에서 지더라도 피해보상 범위가 넓지 않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례도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 때문인데, 건축사 또한 예외는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건축사의 지위와 권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와 실질적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며, 건축사 업역에 대한 불법적 침범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손해배상 시스템 구축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국회에서 모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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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건축과 관련된 분쟁들이 참 많다. 분쟁의 유형도 참 다양하다. 거의 모든 건축 현장에 크든 작든 분쟁이 없는 현장은 없는 것 같다.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소송에 드는 비용과 기간 등을 고려하면 소송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고, 소액인 경우에는 설사 승소한다고 해도 실익이 거의 없어, 소송을 통한 문제 해결의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건축과 관련한 분쟁을, 조정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4년에 국토교통부에
시론
현명효 건축사 · 국토교통부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위원장 · 서한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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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한결 따뜻해졌다. 소소하게 동네를 산책하다 마주친, 어느새 피었는지 목련 꽃이 반갑다. 일에 쫓기지 말아야지 늘 다짐하며 생활의 리듬을 경쾌하게 유지하고 싶지만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보면 계절이 바뀌고 해가 넘어간다. 어느덧 여섯 해가 지나고 사십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불혹이라니. 가당치 않다. 유혹은 더 다양해지고 더 달콤해졌다. 건강을 위해 하기로 한 절주도, 다이어트를 위해 조절하기 시작한 식단도 3월이 되자 과거형이 되었다. 퇴근길 고기와 소주가 없다면 어떻게 고단한 하루 일과를 잊을 수 있을까.오랜만에 친구들과
건축과 삶
김효엄 건축사 · 무아 건축사사무소<울산광역시건축사회>
2021.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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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들을 한 번에 바꾸어버렸다.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도, 식사도, 운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심지어 가족행사도 못하게 하였다. 대면으로 하던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변화하였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나 학교에 가는 대신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었다. 이로 인하여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과 강연회 등 언택트 경제활동이 빠르게 현실화되어 주거공간 역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발언대
김란수 건축사 · 두모어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4.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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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누브라밸리 작은 오지 마을의 조용하고 한가한 아침. 산자락 아래 밭에서 젊은 아낙네 둘이서 무엇인가를 캐는 모습이 다정하다. 봄의 전령은 지구촌 구석구석 어김없이 찾아와 생기를 전해준다. 그녀들 주위 산과 들의 푸르름에 마음이 상쾌해진다. 바구니 끼고 쑥을 캐던 어머니 곁에서 봄볕을 쬐며 따스한 기운을 느꼈던 철부지 소년 어린 시절이 문득 생생하게 살아난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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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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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LH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사익 편취 문제다. 그간 수면 아래 소문으로만 알고 있던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부각됐다. LH 주관 각종 설계 공모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유는 LH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내 최강 발주처이기 때문이다.LH와 같은 공기업이 각종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행한 일방적 계약 진행은 사실 수십 년간 지속된 일이다. 오히려 점점 더 확대된 공공사업 확대로 인해 LH는 더 공룡화되었고, 이제는 건축사가 대응하기 버거운 위치까지 올라 어쩌면 정부도 함부로 할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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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을 둔 건축을 하겠노라고 호기롭게 성북동에 사무소를 오픈한지 몇 해가 지나던 때였다.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아등바등 여러 실험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성북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있던 ‘성북도큐멘타’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역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을 앞두고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던 새석관시장(성북구 석관동 338-18)을 건축적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작업이었다.새석관시장은 우리나라 초창기 상가아파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래시장의 난전과 점포의 형태가 공존하고 있는 상가의 모습, 예전
시론
권웅규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
2021.03.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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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는 국민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주장했다. 초스피드 시대,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한껏 발전한 대한민국이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과거에 비해 너무도 방대한 양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일례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업무의 확대를 들 수 있다. 탄소시장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을 ‘탄소배출권’이라는 도구로 상품화했다. 국가 간 또는 세계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하는 특수한 시장이 형성되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국가나 기업은 배출권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게 됐다
건축과 삶
이진경 건축사 · 신공간건축사사무소<충청북도건축사회>
2021.03.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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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건축사의 기획업무가 무료라는 생각이 시장에 만연해 있다. 특히 규모가 큰 개발사업은 더욱 그러하기에,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할 때가 많다. 영업력 없이 배짱만으로 개업했던 초기에는 ‘이것도 투자다’라는 마음으로 또는 ‘혹시나’하는 기대감으로 수백 개의 크고 작은 기획업무를 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루어진 무분별한 기획업무는 대부분 계약으로 연결되지 못하였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현재 기획업무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건축사업을 사업주체의 관점에서 분류해보면, 공익사업, 개발사업, 조합사
발언대
김선욱 건축사 · 종합건축사사무소아이디엠<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3.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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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 봄이 다가왔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던 한 해를 지나 희망의 봄기운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본류 중 하나인 덕지천을 따라 올라갑니다. 잠시 계곡을 쫓아 올라가다 보면 공작교를 넘어 수타사(壽陁寺)가 나타납니다. 깊은 숲속의 절은 아니지만 공작산(孔雀山) 자락의 약수봉에 둘러싸여 있는 소박한 사찰입니다. 주변을 거닐다 보면 원통보전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함께 풍경소리가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망을 해결해 주듯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지난 한 해 사람의 만남과 접촉을 두렵게 만들었던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 접종도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3.16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