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고갯길을 돌아 히말라야의 오지 누브라밸리 가는 길. 고산증을 겪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웅장한 자태로 앉아 있는 거대한 산 아래 티끌 하나 없는 고요한 반영이 깊고 잔잔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 폐부가 맑아진다. 이렇듯 청정무구한 풍경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을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거운 카메라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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