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 - 하나 된 건축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문득 선택의 순간들이 다가옵니다.그 선택이 잘되었건 잘못되었건 그 시간이 흘러 다시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길로 갈라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2023년 새로운 해가 시작된 오늘도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선택해야 하는 그 찰나의 시간, 결정의 결과에 후회 없는 올 한 해가 되어 앞으로의 미래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짙은 안개 속을 뚫고 숨차게 올라간 북한산 만경대. 발아래 산의 풍경은 고요 속에 어슴푸레 숨어 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구름바다 위로 빨간 해가 서서히 얼굴을 내민다. 산이 깨어난다. 가슴이 뛴다. 2023년 흑토끼해, 다시 맞이하는 새날들을 영리하고 꾀 많은 토끼처럼 지혜롭게 헤쳐 나가 보자. 언 손을 녹이며 뜨거운 마음으로 붉은 해를 바라본다.
11월이 다 가도록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이 이어지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더욱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차가워진 바람은 날 잊지 말라는 듯 점차 매섭게 불어옵니다. 가을을 지나 마지막 잎새까지 떨어져 헐벗은 서해안 갯벌 위 언덕의 나뭇가지도 찬바람에 맞서고 있습니다. 따듯했던 시간이 가고 차가워진 겨울바람이 불 듯 고행의 시간이 도래하더라도 새벽 아침 희망의 여명은 다가옵니다. 2022년 한해도 힘들었지만 새로운 2023년 희망의 새해가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비천한 남자와의 결혼을 아버지가 반대하자 하염없이 울던 공주의 눈물이 호수가 되었다는 전설의 몽골 어긴호수(Lake Ugii). 드넓은 호수 위로 먹구름이 까맣게 끼어 있는데 하늘에는 이따금씩 빛내림이 내린다. 잠시 후 해넘이가 시작되어 빨갛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자니 가슴 뜨겁게 산 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지는 노을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항상 밝게만 지내던 젊음이 그 삶을 다 알아가기도 전에 날아갔습니다. 그들은 여느 때와 같은 어느 일상을 보내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들이 조금만 더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을 주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들이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바람이 옷 속으로 서늘하게 파고드는 새벽아침. 망원·광각렌즈를 챙겨 인수봉에 올랐다. 햇빛이 주위에 퍼지고, 운해가 보이자 내가 서있는 곳이 산봉우리라는 것을 잠시 잊는다. 하얗게 끓어오르는 피사체가 어슴푸레한 하늘에 강렬한 오브제를 남긴다. 정상에서 보는 구름바다를 무어라 형용하리오. 그냥 누르기만 했는데 광각렌즈가 제 실력을 발휘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꼭꼭 숨어 가볼 수 없었던 그곳 언제나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한때는 뉴스의 시작과 함께 보여줬던 그곳이지만 그 뒤의 있는 청와대 안채의 모습은 꼭꼭 숨겨져 극히 제한된 인원을 제외하고는 가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관광 볼거리가 되어있는 곳이지만 첫발을 내딛어 들어가는 마음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고 대문을 들어서자 넓게 펼쳐진 한옥의 규모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첫 대면한 청와대 안채의 모습은 청와대 집무실 지붕과 같이 청색기와의 팔작지붕형태를 한 2채의 가옥이 서
인도 최북단 누브라밸리.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인 오지의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지으러 가는 여인들을 만났다. 등 뒤에 농기구를 짊어진 채 나귀를 앞세우고 혼자 묵묵히 걸어가는 여인네의 표정이 다소 비장하다. 밀짚모자 대신 오르니(orhni)를 걸치고 일하러 가는 여인네의 모습에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모습이 겹쳐진다. 수확의 계절에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다.
푹푹찌는 여름날 늦은 오후에 병산서원을 찾아갑니다.낙동강을 옆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높지 않은 화산을 뒤로한 채 낮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병산서원이 보입니다. 서원을 감싸고 있는 진분홍색의 배롱나무의 꽃이 서원을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병산서원은 학문 및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대문인 복례문(復禮門) 안으로 예를 갖추고 들어갑니다. 복례문을 들어가면 바로 앞으로 누각형태의 만대루(晩對樓)가 보입니다. 만대루의 누하(樓下)를 지나 입교당(立敎堂)으로 올라가서 대청마루에서 앉아 한숨을 돌리고 만대루를 바라봅니다. 꾸
어린 뱃사공이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고, 달 호수로 나아가니 푸르른 호반 위에 연잎들이 둥둥 떠있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말갛게 피어나 마음을 사로잡는 생명력 강한 연꽃들. 연꽃들은 거의 지고 보이지 않지만 연잎들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과 백발노인의 조각배 한 척이 정중동의 조화를 이룬다. 넓은 호수의 무수히 많은 연잎을 조용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