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뱃사공이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고, 달 호수로 나아가니 푸르른 호반 위에 연잎들이 둥둥 떠있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말갛게 피어나 마음을 사로잡는 생명력 강한 연꽃들. 연꽃들은 거의 지고 보이지 않지만 연잎들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과 백발노인의 조각배 한 척이 정중동의 조화를 이룬다. 넓은 호수의 무수히 많은 연잎을 조용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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