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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10.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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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발생된 건설 현장 각종 사건 사고 안전불감증이 의제로 부상했고, 정부와 국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에 대응한 각종 법안을 쏟아냈다. 내용 또한 강력해졌다. 이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할 수 없지만, 안전관련 제도들이 이중 삼중으로 만들어지고 시행된 지난 몇 년을 돌아볼 필요는 있다.보완이 필요하다면, 보완하고 효과가 없거나 불필요한 과잉규제라면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과잉과 불필요한 규제라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안전에 대한 처벌 대상으로 건축사들의 ‘공사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9.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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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나고 자란 지역 인근에 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수주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매번 의문이 들었다. 지금 여기에 만든다면 무엇을 만들까? 그에 관한 지금까지의 나의 짧은 경험과 생각들에 관해 적어보고자 한다.경험#1나는 무궁화 열차 안에서 창밖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천천히 달리는 무궁화 열차는 우리나라의 산과 강, 도시와 마을 구석구석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열차 안 창밖 풍경은 금세 변해갔다. 불과 몇 년 만에 많은 신도시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층아파트, 대규모 공공·상업시설들이
시론
정찬호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산강
2022.09.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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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늘어난 수도권의 인구로 주거 대책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어찌하면 되겠나?”“저, 70년대부터 만들어진 지하 대피공간이 있습니다. 이를 주거로 변경해주면 적은 예산과 최소한의 기간으로 주거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시행해 봐!”반지하 주거가 만들어진 유래를 알 수 있는 라디오 정치 야사의 한 대목이다.80년대에 시행된 이 정책으로 지하 공간은 손쉽게 주거로 전용되었고, 이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서민층과 청년층의 애환이 담긴 ‘반지하’라는 주거공간이 탄생하게 되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통
건축과 삶
추동엽 건축사 · (주)씨앤에이 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2.09.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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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특별시를 이루는 25개 자치구의 중심 성동구에서 지역건축사회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속해 있는 지역건축사회의 활동을 광고하려 펜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회사에서 경력증명서를 만들거나, 한 번이라도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면 대한건축사협회의 존재를 모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협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나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가입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설계 분야에 종사한 지 18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대한건축사협회’라는 곳에 처음 가입하게 됐습니다.회사
발언대
서대국 건축사 · (주)지음에이앤디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9.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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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여름날 늦은 오후에 병산서원을 찾아갑니다.낙동강을 옆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높지 않은 화산을 뒤로한 채 낮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병산서원이 보입니다. 서원을 감싸고 있는 진분홍색의 배롱나무의 꽃이 서원을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 해주고 있습니다. 병산서원은 학문 및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대문인 복례문(復禮門) 안으로 예를 갖추고 들어갑니다. 복례문을 들어가면 바로 앞으로 누각형태의 만대루(晩對樓)가 보입니다. 만대루의 누하(樓下)를 지나 입교당(立敎堂)으로 올라가서 대청마루에서 앉아 한숨을 돌리고 만대루를 바라봅니다. 꾸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9.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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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2.09.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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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건축사는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았다. 건축사법 제정 당시에는 의무가입제였으나 2000년 임의가입으로 바뀐 지 22년 만의 복원이다.의무가입은 여러 특별한 의미를 갖지만, 동시에 많은 숙제와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다. 긍정적인 것은 건축사가 대내외적으로 단일창구를 통해 협상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간 수만 명 건축사들이 국가·사회와 대화를 할 때 소통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원인 중 하나는 내부적으로 각자 이해관계가 복잡해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다는 데 있다. 그런 까닭에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9.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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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입이 22년 만에 회복됐다. 건축사법상 협회 명칭도 대한건축사협회로 규정됐고, 협회는 후속조치를 단행 중이다. 이러한 후속조치가 협회와 관련 단체 간 이해와 협력으로, 건축계의 미래를 여는 지평이 되기를 바라며, FIKA의 대승적인 통섭(通涉)을 제안한다.FIKA는 1954년 설립된 대한건축학회와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 가입하고 설립된 한국건축가협회, 그리고 1965년 건설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대한건축사협회로 구성돼 있다.FIKA는 2001년 조직되었고 조직 연유에는 UIA와 WTO가 있다. UIA는 1963년
시론
김형민 건축사 · 예명 건축사사무소
2022.09.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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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차 병원에 갔다. 대기실에 앉아 멍하니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앞으로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가 아들로 보이는 듯한 장년의 손에 이끌려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자(母子)가 눈에 띈 이유는 이끌리는 노인이 딱 봐도 고령임에도 발걸음이 빨랐기 때문이다. 살펴보니 노모(老母)의 손을 잡고 걷는 장년의 아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보였다. 아쉬운 마음에 탄식이 들었다. ‘아~ 조금만 천천히 걷지. 할머니 발바닥에 불나겠네.’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노년이 되었음을 잊었나? 함께 외출하는 것이 처음이었던가? 그래
건축과 삶
조명철 건축사 · 토미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9.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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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나는 10년 단위로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나의 20살은? 30살은? 그리고 40살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상상 말이다.지금의 나는 대한민국 건축사로 살고 있다. 선배 건축사들에 비하면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 한걸음씩 내딛고 있으며, 좀 더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운이 좋게도 건축사사무소 개소 이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고, 건축사로서 중심을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씩 경험하고 깨달은 바를 간략하게나마 이야기 하고 싶다. 민간건축과는 달리 공공건축은 건축주가 많다.
발언대
나민경 건축사 · 유피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전라북도건축사회>
2022.09.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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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뱃사공이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고, 달 호수로 나아가니 푸르른 호반 위에 연잎들이 둥둥 떠있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말갛게 피어나 마음을 사로잡는 생명력 강한 연꽃들. 연꽃들은 거의 지고 보이지 않지만 연잎들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과 백발노인의 조각배 한 척이 정중동의 조화를 이룬다. 넓은 호수의 무수히 많은 연잎을 조용히 바라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2.09.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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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9.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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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대통령 중심제를 택한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다. 현 체제 하에서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 조직 칸막이를 넘나들며 전략적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역할을 한다.대통령 소속의 다양한 위원회가 있지만 특히 건축을 다루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존재는 상징적이다. 그동안 건축이 독립된 영역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건설에 부속된 개념으로 치부돼 왔기 때문이다.인문학적 가치를 드러낸 건설, 그것이 건축이다.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어 OECD 리딩국가가 된 2022년의 대한민국은 이제 품격과 선도적 문화 강국을 향해 나아가고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8.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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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소규모 집합주거는 영세한 건축사무소에게는 아주 소중한 주제다. 업자가 선점했던 다가구, 다세대 주택 시장을 건축사가 되찾아 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천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소규모 건축물의 설계와 감리를 분리하는 법도 책임 있고 윤리적이어야 하는 건축사의 자세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견이 있겠으나, 개인적 소견이다.)작년부터 시행하는 인접대지 1.5미터 이내에 ‘방화창’ 설치 관련한 건축법 때문에 요즘 더 많이 속상하다. 법 규정으로 받은 인상은 철저하게 다가구, 다세대주택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론
조병규 건축사 · 투닷 건축사사무소(주)
2022.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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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언제부터 했는지 거슬러 올라가면 대학교 1학년 때 건축공학과를 입학하고 부터인가? 아니면 중학교 때 미래의 자기 집을 구상하라고 처음으로 평면도를 그렸을 때인가? 그것도 아니면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이 구축되는 과정을 일일이 보며 공사장이 놀이터인 마냥 재미있을 때부터 인가? 분명한 것은 40대 후반인 지금도 건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건축에서 손을 떼야할 때도 많았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온전히 건축하는 개인이 아닌 가정을 이루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삶을 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건축을 손에서 놓은 적이 있는 것
건축과 삶
강명숙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시오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2022.08.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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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2135....우리에게 익숙한 √2 이다. √2 는 1과 2 사이에 있는 무리수(無理數)이며 중·고등학교 시절 만난 수학 문제에서 참 많이도 나왔던 숫자. 하지만 이 숫자가 무리수라는 사실 자체부터, √2 가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며 수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다. 지난 3월부터 넷플릭스 등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영화에서 수포자인 남자주인공이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왜 문제를 이렇게 돌려서 풀어야 하냐고 따지는 장면이 있다. 흔히 우리들은 수학문제를
발언대
고대은 건축사 · 오엔(ON)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8.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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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 할 때면 대기의 흐름의 변동으로 장마가 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맞이하고 이루려고 하면 항상 시련을 극복하게 만드는 세상의 이치인 듯 자연도 마찬가지로 계절이 바뀔 때면 그 변화를 알리듯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내립니다. 이 장마를 온몸으로 맞이하여 지내고 나면 자연은 더욱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폭우가 내린 후 해질 무렵, 먹구름이 개여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달리는 올림픽대로의 모습은 시련 뒤에 맑은 내일을 알려주는 신호처럼 묘한 희열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8.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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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2.08.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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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의무가입 시행이라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서 열리는 행사다. 전국의 모든 건축사들이 참여해 각종 의제·이슈가 다루어지고, 무엇보다 상호 간의 교류와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번 대회는 개최지가 서울이 아닌 제주라는 ‘탈 서울’ 행사란 점, 22년 만에 복원된 의무가입 제도 시행 후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건축에 대한 인식 변화와 경제·산업적 변화 기로에 있는 시점에서 건축사 대화합을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8.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