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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8.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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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건설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겪는 첫 번째 어려움은 업무행태 차이다. 공사를 해야 하는데 해외 발주처 측에서 제공하는 건축 설계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사들의 건축설계를 보면 너무 달라서 난감해진다. 국내에서는 이런 형식으로 작업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시공방법에 대한 디테일을 고민해 본 경험이 없다. 시공 상세 도면을 작성하는 훈련·경험이 없는 비즈니스 환경 때문에서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건축사사무소의 도면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시공을 한다. 일견 비전문가적 시각에서 본다면 맞는 말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7.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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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구청에서 주관하는 복합문화공간 설계공모 심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사실 나는 사무소 개설 전 15년가량 PM(건설사업관리)을 20회 이상 수행한 바 있으며, 설계공모에도 참여해 다수의 당선·입상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사무소 개업 후 그간 설계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유는 다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2030년 AI가 심사를 하면 설계공모에 참가하겠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요즘 날로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볼 때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현행 설계공모가 그만큼 많은 문제점
시론
김혁중 건축사 · 예성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2022.07.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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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부에서 통상 행하는 전임 정부 흔적 지우기로 보여지는 발표가 있었다. 보도 된 내용은 “대통령소속 위원회 20개 중 13개(65%)를 정리하는 방안이 잠정 확정됐다”는 것이다. 이어진 “작년 예산 기준으로 연간 최소 2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란 내용은 최선이 아니다.사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20개 중 법률에 근거한 위원회는 17개로 존폐 권한은 국회가 갖고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잠정 확정됐다’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의 정리는 ‘불가하다’라고 생각하며
논설위원 칼럼
류재경 건축사 · 비전 건축사사무소
2022.07.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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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하 도시재생)이란, 노후한 주택과 주거 인프라가 형성된 지역에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의 활력 회복을 위한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외에도 공동체 재생을 위한 주민 간 상생 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들로서 노후한 지역을 개선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국가주도 사업이다. 매년 전국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선정하고, 막대한 금액이 투입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지역 공공건축가로서, 또 설계자로서 사업에 직접 참여하며 접하다보니 그 필요성
건축과 삶
배미선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강나루 <경상남도건축사회>
2022.07.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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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몇 해 전, 화제가 되었던 책의 제목이다.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90년생이 사회에 등장하며 달라지는 이야기를 하며 이슈몰이를 했다. 90년생은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특징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주장으로 제법 화제였다.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샀던 그 이후 90년대 생들과 ‘잘’ 지내보기 위한 혹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 우수수 쏟아졌다. 심지어는 정부 차원에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을 출판하며, 90년대 생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발언대
변선화 건축사 · 이든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2.07.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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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남부 케랄라주 알랍뿌자(Alappuzha). 하우스보트를 타고 연꽃으로 수놓은 듯한 꽃물길 위를 천천히 지나가니 그야말로 물 위의 직은 낙원이다. 시원한 바람 속에서 손길 닿지 않는 천연의 원시림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온하다. 야자수 우거진 정글 같은 물길을 지나니 물가에 낮은 지붕의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이들의 소박한 삶의 일상이 보인다. 머물고 싶은 곳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2.07.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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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2.07.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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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들의 업무대가 계약이 불공정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무부처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예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진두지휘 하는 기획재정부나 국회 또한 이해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 입찰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데, 감리 분리 등에 따라 설계의도 구현마저 배제된 계약상황은 더 큰 문제이다. 일선에서 ‘디자인 감리’로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 ‘설계의도 구현’의 의미와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담당 주무관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완벽한 설계라면 설계의도 구현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는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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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서 처음으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보고,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들은 아직 미숙하여,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회에서 특히나 건축과 공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교육의 시스템 못지않게 학교건축과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간이 바뀌어야, 생활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 따라서 학교건축은 매우 중요하고, 더욱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그리고 도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그렇다면, 교육시설의 개보수, 증축과 신축 등 건축행위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 자신 있게
시론
김상언 건축사 · 에스엔건축사사무소
2022.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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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법 개정에 대해 일부 법안이 온전치 못하다는 논란이 있고 조기에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부 있어, 법안의 개정 과정과 취지를 설명하고자 한다.김철민 국회의원의 발의안은 크게 3가지 내용이었다. 첫째,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자 하는 자는 건축사협회에 신고하고 개설해야 한다. 둘째, 부칙에 따라 이미 개설 신고를 한 자는 1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셋째, 건축사협회의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해 조사·검사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그러나 동 법안은 아는 바와 같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에서 부결된다. 그리된 이유 중 하나가
논설위원 칼럼
한창섭 前 대한건축사협회 상근부회장
2022.07.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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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철학과 기술적 지식이 내재된 종합적 예술 작품이라고 건축 초년생 시절에 배운 바 있다. 구조·기능·미 건축의 3대요소를 기반으로 공학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일이 건축설계의 기본이자 시작이 아닌가!최근 중규모의 신축공장 설계 건에 참여했다. 당연히 여러 건축사사무소와 경쟁을 벌였고, 한 달여 동안 고심하며 PPT 자료를 만들어 브리핑했다. 이런 노력이 통했는지 사업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하지만 며칠 후 무력감과 상실감에 빠져들게 할 어이없는 결과통보를 접하게 된다. 설계 견적단가가 우
건축과 삶
이상흔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딤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2.07.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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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님들! 대한건축사협회 마라톤동호회장 정철수입니다. 저희 협회에는 활동적인 스포츠로 건강도 챙기고, 건축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자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이른바 ‘건달들(건축사 달림이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대한건축사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대한건축사협회 마라톤동호회는 지난 2009년 7월 창립했으며, 창립과 함께 당시 전국의 건축사들 사이에 마라톤 붐이 일면서 회원 수가 100여 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인천지역 건축사님들이 중심이 되어 매달 한 대회이상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해 활동을 이어
발언대
정철수 건축사 · 한터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7.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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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서의 사선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정형화된 틀을 깨주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잘 짜인 평면계획과 안정적인 입면 디자인구성에서 과감한 사선의 사용으로 그 건축 전체의 인상을 변화 있게 다가오게 합니다. 바람 부는 날 어느 저녁, 선릉 주변을 거닐다 과감한 사선의 형태들이 겹쳐있는 건물을 만났습니다. 이 사선의 형태들이 모여 축을 이루고 이 축들이 바람개비처럼 휘몰아쳐 보였습니다. 이 사선들은 안정적인 형태의 틀을 깨는 사선이 아니라 여러 사선들이 모여 하나의 틀을 만들어 오히려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해진 저녁에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7.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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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7.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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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본업은 창의적 성과물을 의도대로 완성하는 것이다. 감독 기능인 감리나 유지관리 등의 업무도 건축사 업무에 포함되지만, 산업확장과 사회적 책임 등의 요구로 파생된 제2의 본업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조와 건설 노동 중심 사고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제2의 본업 분야는 빠르게 정착되고 사회적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대가 부분 역시 어느 정도 인정화 단계이며, 사회적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문제는 건축사의 본업 부분이 아직도 정착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가 지식노동의 가치에 낯설어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6.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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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문화재실측설계를 주로하는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문화재 관련 법 등과 조금은 친해지고 토지이용계획의 문화재란 단어가 익숙해질 수 있었다. 덕분에 주변 지인들에게 종종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관련 업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고 달랐기에 그동안의 경험이 무색하게도 해줄 수 있는 답변이 많지 않았다.문화재 현상변경이란 문화재의 현상(현재의 상태 또는 원형)을 변경하는 행위로서, 문화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건이나 현 상태에서 영향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시론
이수정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우주
2022.06.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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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공간에는 어김없이 바다와 호수, 숲, 하늘 그리고 자연과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건축물이 있다. 자연의 형태와 부합하는 재료와 색채를 가진 장소들은 고유한 지역의 이미지를 만들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한 흑백 영화 자산어보 또한 그러했다. 자산어보는 흑산도 곳곳을 배경으로 흑백의 잔잔함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녹여낸 시대의 기억이 주는 색상을 영상미로 잘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을 담은 가슴 울림, 어류생태서 자산어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들 그리고 흑백 화면이 주는 감동 등은 건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 림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 국립목포대학교 겸임교수 <전라남도건축사회>
2022.06.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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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의 주식, 비트코인 가격도 예상하기 어려운 세상에 명확하게 결정된 미래가 있다. 저출생으로 인한 초고령사회의 임박이다. 지난 한 해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만 7,000명, 출산율은 0.81명이었으며 올해 예상치는 0.7명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구는 매해 수십만 명씩 줄어들어 내가 노인이 될 2060년에는 거리를 다니는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래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노인과 같은 현자(賢者)도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발언대
박주연 건축사 · TEA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6.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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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 목장. 양들이 무리 지어 유유히 풀을 뜯으며 노닐고 있다. 그 중 한 마리 양이 혼자 언덕 위 초원으로 올라가더니 걸음을 멈추고 나의 모델이 되어 준다. 순하디 순한 모습의 어린양이 앵글 속에서 평온하게 자리잡는다. 푸르름 가득한 유월의 신록처럼 고요하고 싱그럽다. 지금은 가쁜 숨을 고르고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때라고 말하는 듯하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2.06.21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