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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판에 끝도 안보이는 철길이 곧게 뻗어져 있습니다.우리나라 곡창지대였던 호남평야의 곡식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인 임피역에서 군산항으로 이어지는 철길입니다.호남평야를 뚫고 지나가는 이 철길이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은 곧게 뻗은 모습처럼 앞으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는 철길입니다.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 국회통과로 우리 건축사의 앞길에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3.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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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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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 많은 건축사들이 겪는 어려운 점 중 하나가 건축 관련 법 해석에 대한 부분이다. 건축법령뿐 아니라 관련 법률들이 시대변화에 맞게 개정·보완돼야 하나 오히려 역행하는 일이 다반사다.건축 관련 법규 상당 내용을 보면 대부분 허용된 것만 가능한 포지티브 방식을 취한다. 경우의 수나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판단은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 건축 관련 법 조항들의 의미·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유권해석 여지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은 소극적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3.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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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일산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어느새 나무들의 발목까지 소리 없이 덮어준다. 메마른 가지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은 바람결에도 흩어지지 않고 두텁게 머문다. 하얀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하듯 눈길을 걸어가는 어떤 이의 걸음걸이가 인적이 드문 고요한 설원에 스타카토를 찍는다. 폐부까지 시리도록 시원해지는 설경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나은건축사사무소
2022.0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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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철학자 홉스는 그의 유명한 저서 ‘리바이어던’을 통하여 “사회계약”이 국가의 기원이라는 이론을 정립하였다. 국가가 없다면 우리는 무한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대신 모든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지킬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국가를 탄생시킨 사회계약의 목적은 사회 내부의 무질서와 범죄 그리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초창기 국가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국가가 나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신 개인은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는 등 일정한 의무를 수용할 것을 합의하는 계약인 것이다. 우리는 소
논설위원 칼럼
손근익 건축사
2022.0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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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2.02.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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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의 설계를 꾸준히 해오다 보니 경력을 인정받아 이제는 경쟁설계의 심사에 초청받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실 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공모에 참여 하는 건축사의 정성, 진심, 경제적 부담을 모르는 바 아닌데, 나의 어쭙잖은 판단으로 누군가의 가능성을 예단하여 박탈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개인의 경험을 공공 에게 돌려주는 사회참여의 한 방식이라 생각하여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전문분야의 설계가 아니라면 가급적 참여하려는 편이다.이렇게 심사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심사는 심사위원으로서 개인의
시론
오호근 건축사·(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2022.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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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Bespoke)’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던 이 단어는 한 대기업의 가전제품 브랜드명으로 사용되며 모두에게 익숙한 단어가 됐다. 하지만 이 단어가 본래 맞춤정장을 뜻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나의 아버지는 ‘비스포크’를 만드는 분이었다.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양복을 지어온 아버지 덕분에 유년시절 양복점에서의 기억이 많다. 소파에 앉아 혼자 놀다가도 손님이 오면 재빨리 일어서서 손님의 치수를 재는 아버지를 숨어서 바라보았다.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이, 어
발언대
김지미 건축사·오운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2.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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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시장의 혼란스러움은 의무가입 추진 이유였다. 자격대여라는 고질적 병폐와 더불어 실효성을 상실한 건축사 관리체계 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의무가입이 필요했다. 자격대여는 의사나 변호사 등 여타 전문자격에서도 벌어지는 불법행위로 지금도 간간이 뉴스에서 불법 의료 행위와 변호사법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건축사 역시 불법 자격대여 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게 사실이다. 건축사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건축사보를 고용하고 합법적인 건축사 행위에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 악용되는 것인데, 소위 불법 사무장 사무소로 운영되어 시장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2.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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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남편과 함께 문구점을 갔었는데 연필을 산다고 했다. 그래서 무얼 사나 봤 더니 건축사가 배우자라 그런지 본인도 홀더가 좋다며 홀더와 4B 연필심을 사는 것 이다.같이 고르면서 이것이 좋으니 이 제품으로 하라고 조언도 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옛날 학창시절이 떠오르게 되었다. 처음으로 홀더와 홀더심을 사는 것부터해서 날 새는 줄 모르고 종이에 열심히 과제 수행하던 시절 말이다.그리고 입사해 첫 프로젝트가 스틸하우스 였는데 트레이싱지에 홀더를 들고 제도했다가 몇 번을 지워가며 다시 그렸던 기억도 떠오른다. 옛날 이야기를 하면 나이
건축과 삶
이세영 건축사·세성 건축사사무소<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2.02.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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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를 통과한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이 공포됐다. 22년의 질곡을 거쳐 의무가입제로 환원됐다. 박수를 치며 환호할 일이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해보면 의무가입은 목표 어젠다가 될 수 없다. 수많은 문제를 풀기위한 첫 번째 관문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건축의 비전과 위상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에서 건축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모두의 대한건축사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첫 번째, 비전을 제시하자!이제부터 누적되고 산적한 여러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익을 우선하기보다 국가와 국민 앞에 도덕적 명분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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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지 일 년이 되지 않는 신생 사무소의 건축사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계약수주까지 이어지는 설계비를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 고민 앞에 서본 경험이야 많지 않지만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지켜본바 설계비는 의뢰인의 주된 관심사이자 계약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작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건축설계는 의뢰인이 여타 제조품처럼 결과물이나 구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서에 기반을 둔 신뢰로 관계를 맺고 또 전문성으로 채워진 설계프로세스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에 쉽게 비교 가능한 설계비 자체가 계약의 중요한
시론
조미정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oneproject
2022.02.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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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동쪽 나대지에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평생주택 시범사업의 설계공모에서 ‘Beacon Platform(빛고을 복합주거 플랫폼)’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공공임대주택의 전형에서 벗어난 변화감 있는 입면 파사드와 배치계획, 그리드 모듈에 의한 다양한 평면과 단위세대 계획 ▲사업 대상지가 위치한 도시 주변의 아파트 단지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공원 ▲보행자 전용도로와 연계하는 개방된 외부공간 구성 및 열린 통경축 계획이 우
건축과 삶
이창율 건축사 · (주)GA건축사사무소 <광주광역시건축사회>
2022.02.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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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바로 전날(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축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큰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6월 학동 해체공사 붕괴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다시 한 번 같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다. 콘크리트 외벽이 무너져 내려 앙상해진 그 모습에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아마 모든 건축사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20대부터 건축을 배우고 익혔고 지금도 건축 일을 하고 있어서일까? 사고 소식은 항상 놀람과 슬픔을 지나 지금 내가 얼마나 충실히
발언대
김윤아 건축사 · 해윤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2.02.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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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새해를 밝히며 떠오르는 강렬한 일출의 태양이 다가오는 나날에 대해 희망을 비춰주는 듯합니다.지난해 두려움의 변화된 사회에 잘 적응하며 지내 왔듯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미래지만 앞으로도 잘 적응하며 극복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는 해인 만큼 호랑이의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도전하고 이루어내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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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2.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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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이 22년 만에 확정되었다. 지난 1월 11일 건축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일 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건축사는 법적으로 대한건축사협회에 가입하도록 의무화되었다. 석정훈 본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집행부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이고, 모든 건축사 회원들의 바람과 배려가 이뤄낸 결과다.이즈음에서 의무가입이 우리에게 왜 필요했는지, 대한민국 건축사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의무가입’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은 하나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1.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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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2.01.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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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壬)은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흑호(黑虎)는 힘이 넘치고 열정·정직함이 있다 하며, 모험과 명예욕이 강해 용맹스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호랑이 기운을 받아 건축사분들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는 특별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건축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에 그만큼 수요가 크며, ‘주거 안정’은 현재 국민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보
논설위원 칼럼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국회의원
2022.01.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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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째 우리 사회의 핵심 의제로 부동산이 다뤄지고 있다. 중앙권력이 집중되던 독재시대를 지나 국민들의 참정권이 보장되는 민주시대에도 정치·사회적 이슈는 언제나 부동산이었다. 거의 모든 행정가나 정치가들의 일성 역시 안정된 부동산 정책이 자리했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부동산은 우리 사회의 주요 정책으로 나오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핵심 공약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고 한다. 가능한 일일까? 부동산이라는 단어는 매우 복잡한 이면이 자리 잡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과거 1960년대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1.05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