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열 일깨우는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개최

▲ 석정훈 대회장이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을 알리는 개회사를 밝히고 있다.

진화하는 도시에 따라 변화하는 건축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술과 만나고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건축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로도 손색없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시행위원회는 11월 28일 오후 1시 30분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부로 나뉘어 진행 된 이날 시상식에는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오세정 한국주택협회 전무,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등 주최기관 및 후원기관장과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지인들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화려한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는 준공건축물부문, 계획건축물부문, 신진건축사부문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 석정훈 대회장,
  “건축이 문화 넘어 우리의 삶으로
   새롭게 정의되길 기대”

석정훈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건축문화대상은 29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우리건축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며, 창작열을 일깨우는 취지로 건축문화대상이 시작됐다”고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제 건축이 문화를 넘어 우리의 삶으로 새롭게 정의되기를 기대하고, 이런 바람이 건축문화대상을 통해서 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동욱 시행위원장은 계획건축물 부문의 경우 “‘우리 시대의 건축’이라는 주제를 제시해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했고, 문제의식의 진정성, 주제의 창의적 해결방안 등을 건축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들을 선정했다”며 심사 기준과 경과를 알렸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준공건축물부문 대상과 본상 수상자와 신진건축사부문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 및 해외건축문화 탐방 특전이 주어지고, 계획건축물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 해외건축탐방 특전이 주어진다.

 

▲ 한국건축문화대상 최초로 수상작의 작품 설명이 진행됐다. 사진은 준공건축물부분 대상을 수상한 황선영 건축사의 작품 설명 모습.

◆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이상정 명예교수,
   공로상은 조태종 전 시행위원장

우선 준공건축물부문의 시상이 있었다. 대통령상인 대상은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 설계자 황선영 ▲연희화학공장 설계자 박훈, 공동 설계자 김석천 ▲수원광교 경기행복주택 시공자 코오롱글로벌 ▲모여가 설계자 오신욱 건축사 등이 수상했다. 이어 국무총리상인 본상과 신진건축사부문, 계획건축물부문 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의 수상이 차례로 진행됐다.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은 이상정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이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건축문화인대상을 통해 건축사의 희망과 꿈이 실현된다”면서 “국제적으로 한류열풍이 거센 것처럼 우리나라 건축사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에는 평소 한국건축문화대상 발전에 기여한 조태종 전 한국건축문화대상 시행위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회 주요 회의 참석 일정으로 아쉽게 불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대신해 김상문 건축정책관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 정책관은 “현대인은 건축물 안에서 하루 평균 20시간을 생활한다”면서 건축물을 통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을 전제했다. 이어 “최근에는 건축물이 민간재이자 공공재로 인정되고 있고, 정부 역시 설계품질 확보, 공공건축 개선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한국건축문화대상을 공동주최하고 있는 서울경제신문 이종환 대표이사 부회장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사람들은)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역사보단 건축물의 조화가 주는 아름다움을 기억한다”면서 “신이 자연을 만들었다면 인간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여기 건축사들이 만들고 있다”고 건축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향후 건축문화대상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있었다. 이성관 2019 대한민국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은 “순수예술은 그 자체로 자기를 표현하는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건축은 사회적 관계에서 창조되는 것이다”며 건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시상식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품위를 높이는 부분이 중요하고, 수상작의 설명을 듣기로 한 변화된 모습을 보인 오늘이 그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관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시상식 말미 대상 수상작들의 수상소감과 작품 설명이 이어지면서 건축문화대상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며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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