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 100번째 희망학교를 설계한 김호준 이사

▲ 김호준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Q. 이번 희망학교 준공에 대한 소회가 어떤가?
A. 잔지바르 희망학교 설계는 기부문화의 새로운 시도였다. 건축사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준공식에서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복했다. 그들이 교육을 잘 받아서 잔지바르의 큰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는 100번째 희망학교에 대해 “탄자니아 부모들이 가장 보내고 싶어하는 최고의 학교”라면서 "아프리카 학교 중 규모나 설계로나 단연 최고"라며 흡족해 했다.
기부해주신 많은 회원들과 설계의도를 지켜준 시공사, 건축자재를 기부한 KCC·동국제강 등 기업, 현지 교육부 관계자, SBS, 굿네이버스 등에 감사드린다.

Q. 잔지바르 희망학교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는지?
A. 이번이 네 번째 잔지바르 방문이다. 20여 시간의 비행과 무더운 날씨, 말라리아 예방주사보다 어려웠던 것은 건축 재료 선정이었다.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가능한 재료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배에 자재를 실어 현지에 도착해도 컨테이너 하역장에서 공사현장까지 3개월 이상 걸렸다. 8개 학급에서 12개 학급으로 사업규모가 커져 공사 일정에따라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것도 큰 변수였다. 한달여간의 해외 출장으로 회사에 자리를 비워 직원들에게도 미안했다.

Q. 설계하면서 현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A. 설계에 중점을 둔 것은 현지 기후와 통풍이었다. 해인사 대장경 보관서의 통풍방법과 전통가옥의 중정구조 등을 접목했다. 층고를 높게 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했다. 새로운 건축기술 전수보다 잔지바르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Q. 올해 참여하는 협회 사회공헌사업은 무엇인가?
A. 국제구호개발 NGO ‘Save the Children’과 함께하는 ‘국내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사업’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먼저 강원도 정선과 경북 영덕에 올해 준공을 목표로 2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내년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도전이 목표이며, SBS 다큐멘터리에 설계·시공과정이 방영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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