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표 개선’ 속 건설투자는 건축부문 중심으로 부진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상황에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경기 부진’ 표현을 사용해온 가운데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1월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낮은 성장세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작년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도 개선됐다. 국내기계수주와 건설수주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제지수도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건설수주(경상) 건축부문은 공장·창고(-57.3%)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주택(20.2%)이 개선되며 4.1% 증가했다. 토목부문 역시 기계설치(199.9%), 토지조성(149.1%) 등의 확대로 4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는 등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 중이다. 지난 11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축부문의 부진으로 전월 -3.7%에 이어 -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부문은 전월(-8.5%)보다 감소폭(-9.3%)이 소폭 확대된 반면, 토목부문은 전월(12.9%)에 이어 9.4% 증가하며 개선 추세를 지속 중이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토목부문(1.0%)은 증가를 보인 반면, 건축부문(-2.9%)은 감소하며 -1.8%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택인허가는 전국적으로 23.9% 감소했으나, 주택착공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1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19년(1~11월) 주택착공은 -5.9%의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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