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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직에서 누군가가 리더를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제안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아마 대부분 조직에서 이런 제안을 한 사람은 매장당할 확률이 높다. 조직의 명운을 쥔 리더를 추첨 방식으로 뽑는다는 건 조직의 운명을 운에 맡기자는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고 비난받을 게 분명하다.그런데 최근 리더십 분야 최고 학술지인 ‘The Leadership Quarterly’에 뜬금없이 “제비뽑기로 리더를 선출하면 어떨까?”를 고민해본 논문이 실렸다.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서 굳이 제비뽑기라는 극도로 비이성적인 것 같은 리더 선출 방법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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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2021.05.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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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풍경과 텅 빈 역사(驛舍)의 간이역은 여행자에게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화본역(花本驛)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역이다. 1930년대 일본식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화본역은 전국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이다.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간이역은 800여 개 정도이다. 마을의 희로애락을 담은 여러 곳의 역이 폐쇄되거나 철거되어 사라져 가고 있다.화본역은 1936년 역사가 준공된 이후 1938년부터 기차가 다니기 시작했고, 지금도 하루에 여섯 번 무궁화호 열차가 멈춘다. 청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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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2021.05.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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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기관=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질의 요지개발제한구역 지정 전부터 농지로 사용한 임야를 주차장으로 불법 사용하여 시정명령에 따라 원상 복구할 경우 농지로 할 수 있는지 또는 식재하여 임야로 복구해야 하는지?◆ 회신 내용개발제한구역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30조(법령 등의 위반자에 대한 행정처분) 제1항에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 또는 신고의 내용을 위반하여 건축물의 건축 또는 용도변경,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토지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 죽목 벌채 등을 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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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5.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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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火국토처럼, 명자꽃 피다- 최재목우리 중간중간 줄줄이 새며 살아왔지만사잇길에 붉은 꽃 되어, 가을 드는 마을에 마주 앉았다차마 들킬까 이 마음 숨긴 끝자락 아프도록 문지르며이나무 먼나무…, 그런 이름들만 들먹여 봐도아득하여라햇살로 꽃잎 다독이며 계신, 허접하여 거룩한 하느님하마터면 뚝뚝 다 익어서 떨어질까 봐대봉감 홍시 딛고, 하나… 둘… 일곱 발자국 걸어, 가랑잎 흔들리듯고요 속을 디디며 부처는 올까가장 존귀한 것이라곤얼굴 붉히며 타오르는 이 마음밖에, 천상천하유아독존…아니 천상천하 You are 독종…그래, 세상 살며 진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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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21.05.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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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기관=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질의 요지개발제한구역 내 임시 가설건축물 및 농막 설치 시 정화조, 상수도, 전기시설 등 설치 가능한지?◆ 회신 내용‘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별표 1] 제5호 나목 3) 임시 가설건축물은 농림수산업용 기자재의 보관이나 농림수산물의 건조 또는 단순가공을 위한 경우로서 기존 면적을 포함하여 100제곱미터 이하로 설치할 수 있고, 같은 목 6)가)에서는 ‘농지법 시행령’ 제2조 제3항 제2호 라목에 따른 농막으로서 조립식 가설건축물로 연면적 20제곱미터 이하로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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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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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과밀화,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과 같은 세계적인 추세가 건축 산업의 변화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건물들이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므로 이대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 받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건물의 건설 및 운영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40%,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물 사용량의 약 12%, 폐기물의 40%를 차지하며, 노동력의 10%를 고용하고 있다”1)고 한다. 콘크리트 산업만으로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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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2021.04.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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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朝鮮王陵)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 추존왕들의 무덤을 총칭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1897년에 수립된 대한제국의 역대 황제와 황후의 무덤도 포함된다. 조선왕릉은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의 왕릉 제도의 영향을 받았는데, 고구려의 호석(護石)제도는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왕릉에 그대로 전해졌고, 조선왕릉의 전체적인 형태는 공민왕의 무덤인 현정릉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조선왕릉은 한국 역대 왕조의 왕릉들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 왕과 왕비들의 능이 모두 완전한 보존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왕자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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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2021.04.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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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뭘 했을까?- 정한용미사일이 터진 가자 지구 폐허에도 여전히 고물 자동차가 붕붕 다니고탱크가 짓밟은 체첸 뒷골목에서도 아이들은 탕탕 총싸움 놀이로 뛰어다니고폭격기가 쓸고 간 코소보의 무너진 아파트에서도 늙은 여인이 터벅터벅 물 길러 나오고그런데…… 그런데……여긴 아무것도 없다나뭇가지로 엮었던 지붕은 불타 재만 날리고앙상한 흙벽은 알몸을 드러냈다뜨거운 햇살 한 줄기가 상처를 핥으며 지나갔다새도 울지 않았다포아풀도 몸을 낮추고 시들었다시간도 멈췄다다르푸르사막 한가운데두꺼운 정적만이 한때 단단했던 모래를 잘게 부수며오래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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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21.04.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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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켜고 얼굴 사진을 찍은 후 피부색깔을 선택하면 나를 꼭 닮은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 만들어진다. 이 아바타는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고 친구들과 채팅하거나 쇼핑도 할 수 있다. 교육이나 포럼 같은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고, 다른 아바타들을 위해 옷이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를 해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사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으며 고유의 상상력을 동원해 교실이나 게임 등 새로운 가상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가상 공간에서 수상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체험까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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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2021.04.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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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삼성궁(三聖宮)의 ‘삼성’은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이다. 배달민족의 고유 경전이라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全戒經)』의 삼화경과 삼륜(三輪), 오계(五戒), 팔조(八條), 구서(九誓) 덕목을 교리로 삼고 신선도를 수행한다. 국풍(國風)인 천지화랑(天指花郞) 정신을 연마하는 구도자들의 마을이며,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고자 하는 수행 도량이기도 하다. 민족 선도(仙道) 교육의 총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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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2021.04.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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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기관=법제처 ◆ 질의 요지목적 사업의 부지가 산지와 산지가 아닌 토지에 걸쳐 있는 경우, ‘형질 변경되는 부지’는 산지가 아닌 토지를 포함한 사업부지 전체에서 형질 변경되는 부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사업부지 중 산지에서 형질 변경되는 부지를 의미하는지?◆ 회신 내용‘산지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1의3 제2호 마목에서는 산지전용허가기준의 세부사항을 정하면서 목적사업이 단독주택, 공동주택, 수련시설, 숙박시설 또는 공장의 신축인 경우에는 형질 변경되는 부지의 최대폭의 2배 거리만큼 산정부 방향으로 수평투영한 지점에 해당하는 원지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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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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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기관=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 질의 요지옹벽 높이의 산정은 어디를 기준으로 하는지?◆ 회신 내용‘건축법 시행령’ 제118조(옹벽 등의 공작물에의 준용) 제3항에 따르면 제1항 각 호의 공작물에 대하여는 법 제60조(건축물의 높이 제한)를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바, 옹벽의 높이는‘건축법’ 제60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19조(면적 등의 산정방법) 제1항 제5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옹벽이 설치되는 지표면으로부터 당해 옹벽의 상단까지의 높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해 석옹벽 높이 산정에 대하여 토목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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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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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수많은 겨울이 오갔지만, 이렇게 어둡고 지루한 겨울은 없었던 것 같다. 봄이 오는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 아침 산책길에 답답한 마스크를 당장 벗어던지고 봄의 왈츠라도 신나게 추고 싶지만 아직은 긴장을 늦출 상황이 아닌 것 같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감염병학 교수인 조나 마제트는 “코로나가 지나가도 야생에서 인간으로 옮겨올 수 있는 아직 정체를 모르는 인수공통감염(zoonotic) 바이러스가 50만종이나 있지만, 현재 그 정보를 아는 것은 0.2%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백신은 상처에 밴드일 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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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2021.03.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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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 피어난 봄의 전령사 매화매년 3월이 오면 섬진강변은 긴 겨울을 보낸 매화가 남도에 봄소식을 알린다.매화는 붉은 동백꽃이 떨어지기 전에 춘설 속에서 피어난다.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섬진강변은 순식간에 순백의 매화꽃으로 단장을 한다. 홍쌍리 매실농원을 중심으로 광양군 다압면 전체가 온통 매화 천지다.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고결함을 간직하며 옛날부터 시인과 묵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매화꽃의 아름다운 자태 못지않게 더욱 매력을 끄는 것은 그 향기다. 전설에 피어오르는 진한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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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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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생일- 신해욱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나는 내가 되어가고나는 나를좋아하고 싶어지지만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 신해욱 시집 ‘생물성’ / 문학과지성사 / 2009년이 시를 거꾸로 읽어 보자. “이목구비∼ 내 삶은∼”의 순서가 아니라 “내 삶은∼”서부터 읽으면 순방향과 역방향이 어딘가에서 만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어색한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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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21.03.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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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작명한 유명 인사를 과거에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현대판 김봉수(1960년대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작명을 해준 것으로 명성을 날린 작명가)’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브랜드 작명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고생한 브랜드가 있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 익숙한 GS건설의 ‘자이(Xi)’라는 브랜드다.그는 ‘래미안’처럼 새로운 패턴의 브랜드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따라서 또 한 번 아파트 브랜드의 틀을 깨고 싶었다. 고심 끝에 ‘eXtra Intel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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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2021.03.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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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의 경주최씨 집성촌옻골마을은 경주최 씨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온 곳이다. 조선 중기인 1616년(광해 8년) 태동공(台洞公) 최계(崔誡)의 아들 최동집(崔東集)이 이곳에 정착한 이래, 400년 가까이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약 20여 채 되는 한옥에는 모두 40여 명의 경주 최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매년 봄이면 마을의 초입에 있는 복숭아밭에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도원경이 펼쳐지는 듯하다. 마을 뒤에는 주산인 해발 390미터의 옥고개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왼 편에는 황사골, 오른 편에는 새가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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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라온
2021.03.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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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기관=국토교통부 녹색정책과◆ 질의 요지순환골재를 사용한 콘크리트의 사용량이 전체 콘크리트양의 20%를 차지하는 경우 인센티브 10% 완화를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 회신 내용‘재활용 건축자재의 활용기준’ 제4조(건축기준의 완화) 제2항에 따라 재활용 건축자재 사용량의 용적비율에 따라 용적률 및 높이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콘크리트용 순환골재를 ‘순환골재 품질기준’에서 정한 규정에 적합하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허가권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석‘재활용 건축자재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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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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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 이상한 꿈을 가졌다- 이성복외로운 사람은 또한 신비롭다.그는 언제나 물기에 찬 모습.- 고트프리트 벤, 「외로운 사람은」본래 자화자찬 아닌 외로움은 없어서,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걸 알면, 그 으악새 슬피 우는 울음 딱 그쳐버리거나, 자못 심각한 표정 거두시고 헤시시 웃는다. 본래 진기명기 아닌 외로움은 없어서, 한 공주 한 왕자 하고 나서도 고색창연한 연기는 계속된다. 제 연기를 고백하는 연기, 제 연기를 부정하는 연기, 제 연기를 모독하고 타도하고 끝내 聖化하는 연기. 외로운 사람은 끝없이 풍선을 불어댄다. 그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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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호 시인
2021.03.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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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주택공급 대책이 주택공급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아가 도시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전환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다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토지주 참여와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토지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성공적인 대책이 되기 위해서는 트랙 레코드를 축적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브리핑 제794호에서 2.4 공급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와 향후 과제
연구기관리포트
박관희 기자
2021.02.24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