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축물 하자 대책 마련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 향상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해 31일에 발행된 '소규모 건축물 품질향상 가이드'는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소규모 주택의 품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첫 번째 성과물이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소규모 건축물에서 빈발하는 하자의 대책 마련이다.

현재 연면적 500m² 미만의 소규모 건축물은 법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품질 규정이나 성능 관리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는 하자 원인을 ▲경사지붕 ▲평지붕 ▲외벽 ▲창문 ▲발코니·출입구 ▲건축설비 등 여섯 가지로 나누고 관련 사례를 분석했다.

경사지붕의 경우 금속, 기와, 아스팔트 슁글, 스타코 마감 등 네 종류의 재료에 대해, 평지붕의 경우 우레탄, 파라펫, 배수구, 최상층 천장 설비, 실외기, 단열재에 대해 부식, 오염, 접촉불량 등의 문제를 다뤘다. 외벽은 접합부, 석재, 조적, 스타코, 선홈통으로 나눠 분석했다. 창문은 주변부, 이중창, 천장에 대한 하자 사례를 분석하는 한편, 창문 설치의 기본이 되는 공정 순서와 설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대책을 보완했다.

발코니·출입구에서는 방수턱 슬라브 다운 현상으로 발코니에 누수가 발생한 사례와 빗물로 손상된 출입구 사례에 대한 개선점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개선설비에서는 주방 배기, 입상배관, 보일러, 필로티 천장 전기설비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출간사를 통해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수준에 버금가는 법·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설계 누락, 부실시공에 의한 다양한 하자 현황 검토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 가이드라인이 향후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 확보를 위한 설계 및 시공의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본 가이드라인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www.kict.re.kr)과 한국패시브건축협회(www.phiko.kr)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