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ㆍ정비사업 신(新)정책구상 첫 번째 사례

서울시가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을 처음으로 지정했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188,900㎡중 42,773㎡를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변경하는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지난 5월2일 결정했다.

이는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전면철거 중심의 현행 재개발방식에서 탈피,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체ㆍ마을 만들기로 전환할 것임을 천명한 ‘서울시 뉴타운ㆍ정비사업 신(新)정책구상’의 첫 번째 사례다.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변경된 곳은 중계동 30-3번지 일대 18만8,900 ㎡ 중 4만2,0773 ㎡로, 1960∼1970년대 주거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기존 지형과 골목길, 원래 필지를 유지하면서 자연지형을 따라 형성된 저층의 주거지를 리모델링과 신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건립과 함께 일부 지역에는 아파트 건립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커미셔너 제도를 적용, 건축 초기부터 준공까지 일관된 콘셉트가 유지되도록 하고 마을박물관과 문화전시관 건립, 공동텃밭 조성 등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백사마을의 주거지보전구역 지정은 재개발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며, 6070년대의 옛 정취가 가득 담긴 주거·문화생활의 모습과 도시의 흔적이 앞으로도 계속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사마을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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