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국립국어원, 10월 8일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 위한 협약 체결 / 건설현장 일본어투 용어 개선 캠페인 추진

▲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이 건설현장의 일본어투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 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10월 8일 체결했다.

협약은 10월 9일 한글날에 앞서 건설현장 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주는 일본어투 건설용어를 개선하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일본어투 건설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고, 계약서와 설명서 및 각종 기술 서적 등에 사용되는 어려운 건설용어들을 쉬운 우리 말로 개선하는 등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H는 협약에 앞서 약 2주간 내부 직원 및 전국 20여 개 현장 건설종사자 1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용 빈도가 높은 일본어투 건설용어 20개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LH에서 선정된 용어의 의미와 쓰임을 고려해 ‘함바’는 ‘현장 식당’으로, ‘나라시’는 ‘고르기’로 바꿔 다듬었다. 그밖에도 ‘헤베(제곱미터)’, ‘루베(세제곱미터)’, ‘뼁끼(페인트, 칠)’, ‘바라시(뜯기, 해체, 헐기)’ 등 일상적으로 쓰이던 일본어투 건설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다듬은 20개 용어는 아래 정리된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H와 국립국어원은 해당 용어를 실제 사용하는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보기 쉽도록 포스터로 제작, 전국 LH 현장 900여 곳의 현장 식장과 안전 교육장 등에 배포 예정이다. 또 LH와 건설근로자 간 직접 소통 플랫폼으로 확인되고 있는 카카오톡 ‘LH 체불ZERO' 상담시스템’에도 다듬은 말이 게시돼, 휴대폰으로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전국 건설현장의 가림막에 홍보물 및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효덕 LH 건설기술본부장은 “LH는 3년쨰 건설분야의 오래된 관행을 찾아 개선하는 건설문화 혁신 운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을 앞두고 건설문화 개선과 더불어 소중한 우리말을 확산하는데 국립국어원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국어원이 캠페인에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이 꾸준히 전개돼 우리말로 쉽게 소통하는 건설현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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