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건설연, 17개 학회 및 단체 검토 거쳐 ‘국가건설기준 용어집’ 발간

‘울타리’는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서 목재나 철재 등으로 경계를 짓거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로, 조경설계기준에서는 담장 대신에 생목이나 널 따위로 만든 구조물로 표현된다. 앞으로 울타리는 ‘담장 대신에 경계를 짓거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로 통일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국내 최초로 건축과 토목, 환경과 농림 분야별 건설기준에서 사용 중인 용어를 공통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국가기준 용어집’(이하 용어집)을 발간한다고 3월 16일 밝혔다. 관계자는 “용어집은 국토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소관 설계기준과 표준시방서에 수록되어 있는 용어의 정의를 통일하고 사용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가건설기준은 건설연에서 통합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건설기준은 전문 학·협회 등 관련단체들에 의해 단독으로 관리되어 오다 지난 2016년 이후 하나의 건설기준 코드체계로 통합·전환됐다. 하지만 건축과 건설 분야에서 상호 간에 쓰는 용어의 정의들이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해 사용자들의 혼선을 초래했다.

국가건설기준 내 용어는 건축, 콘크리트, 강구조, 지반, 교량 등 18개 분야에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음에 따라 학회·협회 등 17여 개 건설기준 관련단체의 전문가들과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관련단체의 검토를 통해 건설기준에 있는 총 5,500여 개의 용어 정의를 통일시켰다.

▲ (자료=국토교통부)

박명주 국토부 기술기준과장은 “이번에 발간한 ‘국가건설기준 용어집’은 현장 사용자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근거로서 국내 건설기술 비전과 글로벌화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용어집은 관계기관과 단체에 배포할 예정이고, 국가건설기준센터(www.kcsc.re.kr)을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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