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에 가기 위해선 계단모양의 다리인 청운교(靑雲橋)과 백운교(白雲橋)를 지나 중문인 자하문(紫霞門)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자하문의 왼쪽에는 그림자가 물에 뜬 누각이라는 뜻의 범영루(泛影樓)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범영루는 불교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須彌山) 모양을 한 석주가 특징적으로 그 위에 번뇌가 사라지는 마음을 담아 108명이 앉을 수 있다는 루(樓)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루는 수미범종각(須彌梵鍾閣)종루로 쓰이다가 현재는 법고가 놓여 있는데, 이 범영루를 감싸는 정면1칸 측면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은 비상하는 모양의 날갯짓 같습니다. 날개 아래 세상을 자비로 포용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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