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품질 개선 또는 건축 상담 주체로 ‘건축사’ 선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상당수 국민 건축 설계자 중요성 인식”

건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통계에서 건축사의 역할에 대한 응답이 나와 눈길을 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지난 2018년 6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건축과 건축서비스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삶 속에서 건축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5.7%에 달했다. 또 ‘건축물 품질 개선을 위한 주체’로 건축사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직접 사용 목적의 건축물 건축 시 상담 채널’을 묻는 문항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건축사를 꼽았다.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 건축물 품질 개선 주체·건축물
   건축 상담 채널에 ‘건축사’ 1순위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제 건축과정에 투입되는 설계자나 시공자 등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건축물 품질 개선을 위한 주요 주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물 품질 개선을 위한 주요 주체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0%가 1순위로 ‘건축사 등 건축설계 관련 전문가’를 꼽았다. 3명 중 1명은 건축물 품질 개선에 건축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이어 응답자의 26.3%가 주요 주체로 ‘시공자(시공사) 등 건축시공 관련 전문가’를 꼽았으며, ‘정부·지방자치단체 및 공무원’이 21.3%로 그 뒤를 차지했다.
건축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은 다른 문항에서도 드러난다. ‘직접 사용 목적의 건축물 건축 시 상담 채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1%가 전문가(업계 종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5.7%는 상담 채널로 ‘건축사(건축설계) 사무소’를 꼽은 한편 ‘건축시공 전문가(시공업체)’를 꼽은 응답자도 31.4%에 달했다.

◆ 응답자 75.7%가 삶 속 건축 ‘중요하다’
   주거시설 만족도 최하위

자신의 삶 속에 건축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 이상인 반면 건축물에 대한 만족도는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9%는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 1순위로 ‘주거시설’을 꼽았는데, 주거시설은 ▲근린시설 ▲업무시설 ▲여가시설 ▲교통 및 운수시설 ▲교육 및 의료, 복지시설 ▲공공업무시설 등 7개 유형 건축물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건축물 유형별 품질 만족도에서 ‘주거시설’은 5점 만점 기준에 3.04점을 받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여가시설이 3.2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공업무시설이 3.2점, 교통 및 운수시설이 3.18점으로 뒤를 이었다. 또 근린시설과 교육 및 의료, 복지시설이 각각 3.15점으로 동점을 기록했고, 업무시설이 3.11점으로 꼴찌를 면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시설별 중요도에서 ‘주거시설’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주거시설에 대한 낮은 만족도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고 연구소 측은 지적했다.

◆ “상당수 국민이
   건축 설계자 중요성 인식하는 것”

한편 응답자의 65.1%가 건축물 건축 시 필요한 정보로 ‘건축비용 및 절차 정보’와 ‘건축 설계자(건축사) 관련 정보’를 꼽았다. ‘직접 거주 또는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물을 건축할 때 필요한 사항’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 3명 중 1명(33.3%)이 ‘건축비용 및 절차 정보’를 1순위로 택했고, ‘건축 설계자(건축사) 관련 정보’가 근소한 차이(2순위, 31.8%)로 뒤를 이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이 같은 응답에 대해 “건축에 관한 예산과 절차 등 기본적인 정보와 더불어 건축 설계자에 대한 정보를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은 것은 상당수 국민이 건축 설계자(건축서비스산업 종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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